SKT, 스마트폰·태블릿 연내 30종 출시

일반입력 :2011/01/13 10:00    수정: 2011/01/14 08:19

김태정 기자

SK텔레콤이 연내 30여종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출시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제조사별 톱모델이 출격 대기 중이다.

SK텔레콤은 LG전자 ‘옵티머스2X’를 시작으로 스마트폰·태블릿 물량공세를 펼친다고 13일 밝혔다.

■14일 옵티머스2X 예판, 삼성도 대기

옵티머스2X는 듀얼코어 CPU를 탑재한 LG전자의 야심작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풀HD 스크린에 그대로 보여주는 ‘Mir-roring HDMI’ 기술을 적용했다.

SK텔레콤은 14일부터 옵티머스2X 예약판매를 실시, 올인원45(월 4만5천원) 요금제 선택시 27만원, 올인원55(월 5만5천원)는 19만원 선에 제공한다. 이어 모토로라 ‘아트릭스’,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아크’, 팬택 ‘베가(후속)’ 삼성전자 ‘N스크린폰(가칭)’ 등을 상반기에 줄줄이 내놓으면서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트릭스의 경우 북미가전전시회 ‘CES 2011’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선정됐으며, 역시 듀얼코어 CPU를 탑재했다.

아직 확실한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가 내달 공개할 갤럭시S 후속 제품(가칭 센르)도 SK텔레콤이 상반기 중 단독 출시한다.

하성민 SK텔레콤 총괄사장은 “갤럭시S의 후속 제품을 단독 출시해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 라인업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4G 스마트폰 7월에 나온다

하반기에는 4세대 이동통신 LTE(롱텀에볼루션)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을 대거 내놓는다.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LTE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3세대(3G) 서비스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가 2~5배 이상 빨라 무선 데이터 통신의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모토로라, HTC 등 SK텔레콤의 우군들이 CES 2011에서 선보인 LTE 스마트폰들이 하반기 한국에 속속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최재원 SK그룹 수석 부회장이 서진우 SK텔레콤 플랫폼 사장과 CES 2011을 참관해 LTE 스마트폰을 중점 살펴본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이달 중 장비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7월경 서울부터 LTE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 LTE 서비스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성민 사장은 “빠른 속도 경영으로 7월 LTE 상용화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네트워크 인프라와 스마트폰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경쟁 우위를 점하겠다”고 강조했다.

■N스크린·모바일3D 신기술 줄줄이

SK텔레콤의 N스크린 전략도 관전 포인트다. 스마트폰-PC-TV 등 기기 간 장벽에 구애받지 않고 동영상 콘텐츠를 재생 가능한 혁신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심혈을 기울여 이 기술을 만들었고, 삼성전자와 힘을 합쳐 N스크린폰을 제작한 것이다.

N스크린폰은 갤럭시S 후속과는 별개로 SK텔레콤-삼성전자 연합의 에이스 역할을 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KT나 LG유플러스와 같은 협력을 진행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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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모바일 금융결제(NFC), 모바일3D 기능을 탑재한 신개념 제품들도 SK텔레콤이 올해 내놓을 카드로 지목했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앞으로 출시할 스마트폰들을 차별화된 혁신 기술을 대거 탑재했다”며 “스마트폰이 일반폰 판매량을 넘어서는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