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밀린 마이스페이스…직원 절반 감원

일반입력 :2011/01/12 10:02    수정: 2011/01/12 11:01

송주영 기자

소셜네트워크 시장에서 페이스북에 밀린 마이스페이스가 결국 직원 47%에 이르는 대대적인 감원을 단행한다.

11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은 일제히 마이스페이스 대대적 감원 사실을 보도했다. 이날 마이크 존스 마이스페이스 CEO는 “회사 구주조정으로 전 세계 모든 부서를 대상으로 47%에 달하는 인력을 줄일 것”이라며 “약 500명이 감원대상”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마이스페이스는 최근 잇따른 감원설, 매각설 등에 시달렸다. 페이스북이 자본 조달을 성공적으로 해내는 동안 마이스페이스는 꾸준히 소셜네트워크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었기 때문이다.

소셜네트워킹 바람에 맞춰 이 시장 사용자들을 끌어들이려는 노력 대신 젊은 사용자를 대상으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초점을 맞추며 사이트를 쇄신하려고 했던 것이 추락 원인으로 지목됐다.

존스 CEO는 이에 따라 최근 다시 마이스페이스 사이트를 소셜네트워킹 기능에 충실하게 새롭게 개편했다. 그는 개편과 함께 “최근 힘든 환경으로 성장, 수익성 강화를 위한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마이스페이스는 사이트 쇄신 후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프로필 330만개 이상이 새로 만들어졌고 모바일 사용자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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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페이스는 이후 해외 시장에서 제휴를 통해 온라인 광고 판매도 강화할 계획이다. 영국, 호주, 독일 등 현지 제휴 전략을 확대하고 광고, 콘텐츠 판매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존스 CEO는 “핵심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국제팀을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이스페이스는 루퍼트 머독이 소유하고 있는 뉴스코퍼레이션이 지난 2005년 5억8천만달러에 인수했다. 마이스페이스, 뉴스코퍼레이션은 향후 방향을 설명하면서도 최근 재매각설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