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태양계 밖서 돌있는 행성 발견

지구의 1.4배 되는 케플러-10b' 발견

일반입력 :2011/01/11 13:21    수정: 2011/01/11 14:42

이재구 기자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이 태양계 밖에서 지구 크기의 행성을 발견했다.

나사는 10일(현지시간) 케플러 미션에 따라 케플러-10b로 명명된 최초의 돌있는 행성의 발견에 성공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케플러미션은 표면에 물이 있어 사람이 살 수 있을 만한 행성, 또는 이 살 수 있을 만한 지구크기의 행성을 찾기 위한 나사 최초의 프로젝트다.

이번에 발견된 행성의 이름은 행성을 발견하는데 사용된 망원경의 이름을 따서 '케플러(Keoler)-10b'로 붙여졌다. 케플러-10b는 인류가 다른 행성으로 가기 위한 중간 기착지로 생각할 수 있는 최초의 행성으로 여겨지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케플러-b라는 이름의 이 행성은 지구크기의 1.4배, 질량은 지구의 4.6배이며 태양계밖에서 발견된 지구크기와 가장 근접한 소형 행성이다. 나사의 발표에 따르면 이 행성은 지구처럼 돌이 많이 있다. 워싱턴소재 나사 본부에서 케플러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과학자 더글라스 허진스는 “이 케플러-10b라는 돌있는 행성의 발견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같은 행성을 찾는 데 있어서 엄청난 의미를 갖는 이정표”라고 말했다.

하지만 생물이 살기에는 너무 뜨겁다.

케플러-10b는 0.84일에 한번씩 별의 주위를 돌기 때문에 태양과 수성간 거리의 20분의 1에 불과한 가까운 거리로 돌고 있어서다. 이 행성 한 편의 온도는 섭씨 1500도에 달한다.

그는 “비록 이 행성이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긴 하지만 이 놀라운 발견은 비슷한 발견이 이뤄질 것이라는 증거가 될 것이며 더 많은 비슷한 행성이 발견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케플러 10은 하와이의 10m망원경을 가진 W.M.켁천문대가 지정한 지상천문대의 최고관찰리스트에도 올라 있다.

과학자들은 케플러-10b가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켁은 도플러변화로 불리는 이 별의 작은 스펙트럼 변화도 측정할 수 있었다.

덴마크 아러스대학의 케플러우주지진과학컨소시엄의 한스 켈드슨 우주과학자는 “우리는 빛의 파동으로부터 나오는 데이터를 통해 이 별(항성)의 내부에서 나오는 명백한 빛의 파동신호를 읽고 있다”고 말했다.

케플러우주지진과학컨소시엄 과학자들은 이 행성의 빛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이용해 별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 분석결과 케플러-10b는 우리의 태양에 버금가는 행성을 가지고 있는 항성으로 특징지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켈드슨은 말했다.

이는 케플러-10b를 연구하는 팀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정확한 별의 속성을 아는 것은 정확한 행성의 속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번 케플러-10b의 경우 드러난 사진은 지구의 4.6배의 질량을 가진 별이며 밀도는 철로 만든 쇠로 만든 덤벨과 같은 입방센티미터당 8.8g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나사의 케플러 미션팀에서 이번 발견에 참여한 디미타르 사세로프 하버드 스미소니턴 우주천체물리학자는 “이번에 발견된 행성은 명백히 돌이 많아 사람이 그 위에 발을 딛고 설 수 있는 곳”이라고 언급했다.

나탈리 바탈라 케플러미션 부책임자는 “케플러 최적의 능력은 이 발견으로 집약된다”고 말하면서 “케플러가 가진 최적의 능력은 태양 이외의 별을 도는 행성을 발견한 이번 성과로 집약된다”고 말했다.

이 행성의 발견은 지난 2009년 5월부터 지난해 1월초까지 진행된 8개월간의 축적된 데이터에 기반해 이뤄진 것이다.

캘리포니아 모펫에 위치한 나사 에임스연구센터의 나탈리 바탈라는 “태양이 아닌 다른 별의 주변을 도는 행성이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처음 제시했다”고 발표했다.

케플러프로젝트의 극초미세 광기기망원경은 별이 그 앞을 지나갈 때 발생하는 빛의 아주 작은 광도의 소멸도 측정할 수 있다. 별의 크기는 이들 별 밝기가 주기적으로 약해지는 것을 관측해 알아내게 된다. 별과 행성 간의 행성이 지속적으로 별의 주변을 돌면서 밝아졌다 흐려졌다 하는 밝기를 측정함으로써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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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천체학자들은 태양계 밖에서 지구와 질량이 비슷한 다른 행성들을 찾아냈지만, 이처럼 작은 행성은 발견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나사는 공식사이트에서 관련 동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나사 에임스연구센터는 케플러미션의 지상지구국시스템 개발,임무,운영및 과학데이터 분석을 담당하고 있다. 패서디나에 소재한 나사의 젯추진연구소는 케플러미션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는 아카이브를 통해 케플러 과학데이터를 보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