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올해 태블릿 판매 '6천470만대'로 상향 조정

일반입력 :2011/01/11 10:54

남혜현 기자

'순풍에 돛단 듯'

올 한 해 태블릿이 날개돋힌 듯 팔려나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에서 이례적으로 태블릿 판매 예상치를 업데이트하며 시장 청신호를 예고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10일 올해 태블릿 출하량 예상치를 지난해 10월보다 1천만대 상향조정한 6천470만대로 올려잡았다고 밝혔다.

상향조정은 지난해 태블릿 성적이 예상보다 좋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판매된 태블릿 수량도 기존 예상치보다 150만대 가량 더 많아진 2천99만대일 것으로 가트너는 내다봤다.

지난해 전체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상태에서 태블릿 판매 전망치를 연말에 추가로 업데이트 했다는 점도 이례적이다. PC처럼 오랜 기간 판매된 제품은 예상치 업데이트 프로그램이 정례화 돼 있지만, 태블릿 같은 신제품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트너 측은 출하량이나 판매 예측량 프로그램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로 업데이트를 한 것은 태블릿에 사람들의 관심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근 해외 언론들은 애플이 올해 아이패드 출하량을 대폭 늘릴 것이란 추측보도를 쏟아내기도 했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지난해 연말 아이패드 부품을 생산하는 일부업체들을 인용해 애플이 아이패드 출시 첫해에 1천만대 가량을 판매해 아이폰의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의 새해 아이패드 출하목표는 6천500만대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아이패드 뿐만 아니라 'CES 2011' 기간동안 80여종의 신제품 태블릿이 쏟아진 것도 이같은 분위기에 힘을 더한다. 삼성전자의 '슬라이딩 PC 7 시리즈'나 LG전자의 'G슬레이트', 모토로라 '줌', 델 '스트릭' 등이 국내 축시를 앞두고 있다. 빌립과 아이스테이션 등 국내 중소기업도 태블릿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채기 가트너 이사는 전세계 태블릿 수요와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예상보다 빠르게 잘 팔려나갔다는 점이 반영됐다며 지난해에 비해 제품군도 다양해지고 소비자 반응이 좋다는 점 등 미디어태블릿에 대한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