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3월 종료? 황당 루머에 누리꾼 ‘술렁’

일반입력 :2011/01/10 15:17

정윤희 기자

페이스북이 오는 3월 서비스를 중단한다? 페이스북 루머가 전 세계 누리꾼을 낚았다.

위클리월드뉴스닷컴은 지난 8일(현지시간)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겸 CEO가 페이스북 경영에 스트레스를 받아 오는 3월 15일 서비스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주커버그가 팰로알토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페이스북은 이미 나의 통제를 벗어났으며 스트레스가 내 인생을 망치고 있다”며 “서비스 완전 종료를 결심하기까지 힘들었지만, 이용자들은 이해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애브랫 휴마티 기술지원 부사장은 “오는 3월 15일 이후 이용자들은 계정에 접속하지 못할 것”이라며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지금 백업해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도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국내 누리꾼들도 혼란에 빠졌다. 누리꾼들은 “페이스북이 서비스 종료한다는 것이 사실이냐”, “제발 루머였으면 좋겠다”, “화려한 모습만 조명됐지만, 역시 어려운 일이었다” 등의 글을 등록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다행히(?) 페이스북 서비스 종료는 사실이 아니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 검색사이트 어바웃닷컴의 데이비드 에머리는 해당 보도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일축했다.

그는 “위클리월드뉴스닷컴은 타블로이드 스타일의 인터넷 매체”라며 “과거 ‘에일리언이 올해 지구를 침공한다’거나 ‘메간 폭스는 실은 남자’ 등과 같은 수준의 뉴스를 제공해왔다”고 비난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도 에머리의 의견에 동조했다. 페이스북의 가치가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데,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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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뉴스 출처인 위클리월드뉴스닷컴이 루머를 주로 싣는 이른바 ‘찌라시(낱장 광고)’ 매체라고 알려지면서 ‘낚였다’,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 누리꾼은 “페이스북의 기업 가치가 500억달러가 넘는 상황에서, 매각도 아닌 서비스 종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웃자고 쓴 낚시 기사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