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1]삼성 스마트TV, 빅5와 맞손…콘텐츠 고민 날렸다

일반입력 :2011/01/07 12:07    수정: 2011/01/07 13:32

라스베이거스(미국)=봉성창

삼성전자 스마트TV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콘텐츠 고민을 한방에 해결했다. 글로벌 콘텐츠 5대 기업을 우군으로 끌어들인 결과다.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1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훌루, 컴캐스트, 어도비, 타임워너브라더스, 드림웍스 등과 콘텐츠 제휴를 할 계획이라고 최초 공개했다.

이날 기조연설에는 이들 콘텐츠 업체들의 CEO가 총출동해 삼성 스마트TV에 힘을 실었다. 이들은 입을 모아 삼성전자 스마트TV에 대해 극찬하며 함께 일하게 된 것에 대해 기쁘다고 말했다.이어 깜짝 발표가 숨가쁘게 쏟아지는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소식은 어도비가 전했다. 어도비 CEO는 이날 행사에서 스마트TV 플랫폼 최초로 삼성전자 제품에 TV용 어도비 에어 2.5를 통합 지원한다고 밝혔다.

산타누 나라엔 어도비 CEO는 삼성 TV앱스토어는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구축하고 유통할 수 있으며 쉽게 유료판매를 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고 말했다. 때문에 TV앱스 개발에 300만명이 넘는 어도비 플래시 플랫폼 개발자들이 뛰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그는 어도비 개발자들은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슈트5를 통해 삼성 스마트TV용 콘텐츠를 쉽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컴캐스트와 타임워너브라더스 케이블은 협력해 삼성 스마트TV에 스트리밍 방식의 주문형비디오서비스(VOD)를 제공한다. 브라인 로버츠 컴캐스트 CEO는 삼성TV 앱스토어가 시청자들이 콘텐츠 접근하는 혁명적인 만들었다고 치켜세우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 스마트TV에 수만편의 콘텐츠를 보유한 컴캐스트의 온라인 스트리밍 방송인 '엑스피니티 TV'를 타임워너브라더스 케이블을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로버츠 컴캐스트 CEO는 삼성전자 태블릿 '갤럭시탭'에도 같은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훌루의 제이슨 킬라 CEO는 갤럭시S와 같은 안드로이드폰을 통해 훌루 플러스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용자들은 훌루 플러스를 통해 ABC, 폭스, NBC 등에서 상영중인 각종 미국 드라마를 월 7.99달러에 마음껏 볼 수 있다.

특히 훌루 플러스는 수개월 안에 출시할 삼성 스마트TV와 블루레이 플레이어, 안드로이드OS가 설치된 스마트폰 등에서 제공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드림웍스는 삼성전자와 새로운 3D VOD에 대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협력한다고 밝혀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동안 3D TV가 콘텐츠 부족현상으로 판매가 저하되는 모습을 보였던 만큼 획기적인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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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삼성 앱스토어에 3D로 제작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가 우선 제공될 전망이다. 아울러 카첸버그 CEO는 소비자들이 새로운 삼성 3D TV를 구매하면 '메가마인드'를 포함해 2개의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을 독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이날 기조 연설에서 공유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콘텐츠를 더욱 풍부하게 하고, 기기간 연결은 쉽고 편하게 해 컨텐츠나 기기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