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출판업계, 태블릿이 ‘보약’...어떻게?

일반입력 :2011/01/07 10:19

지난해 11월 갤럭시탭과 아이패드의 출시로 태블릿PC 시장이 본격화되면서, 교육·출판업계의 새 비즈니스모델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이는 대형 서점과 종이 중심의 시장이 디지털화와 함께 통신과 전자책으로 그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전 세계 도서 시장은 2014년까지 1.0%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 반해, 전자책 시장은 연평균 27.2%에 이를 정도로 큰 폭의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 미국의 경우 아마존의 킨들 다운로드를 기준으로 지난해 2분기 전자책 판매량은 종이책 판매량을 추월했다.

국내의 경우 정부가 디지털교과서 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교육·출판업계의 기대감을 한껏 부풀리고 있다.

전자책 활성화의 수혜자로 꼽히는 통신사 역시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를 무선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새 수익창출의 돌파구로 삼겠다는 전략이어서, 전자책 활성화는 산업 전반에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기 위해 지디넷코리아는 오는 19일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태블릿PC 콘텐츠를 집중 조명하는 ‘The 5th CVISION’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교육·출판·미디어 업계 관심이 이미 뜨겁다.

이번 행사는 유료로 진행되며 참가신청은 홈페이지(http://cvision.zdnet.co.kr)에서 하면 된다.

(문의 : 02-330-0126, 이메일 : event@zdnet.co.kr)

■‘e러닝→스마트러닝’으로 진화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대중화되면서 교육·출판업계에 ‘스마트러닝’이란 말이 자주 쓰이고 있다. 과거 e러닝이 웹과 PC기반이었다면 모빌리티로 업그레이드 된 스마트러닝은 언제 어디서나 이동 중에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때문에 진화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와 대용량 무선 네트워크로 무장한 이동통신사들은 이 시장에 파고들기 위해 안간힘이다. 3G 네트워크를 통한 통신의 편리성과 저렴한 콘텐츠, 모바일 단말의 휴대성을 내세워 교육·출판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이 지난해 11월 갤럭시탭을 출시하면서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내비게이션 외에 전자책과 교육 콘텐츠를 대거 탑재한 것도 이 때문이다.

SK텔레콤은 갤럭시탭에 무선데이터 요금제와 묶어 만화 전문잡지, 교보문고 및 11번가와 제휴해 매월 전자책 업데이트 제공, 멀티미디어 기반의 다양한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 발 늦게 아이패드를 내놓은 KT 역시 교육·출판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이패드용으로 출시한 ‘쿡북카페팩’은 잡지, 영어동화, 만화, 도서팩 등 100여 종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아이패드 전용으로 유아·초등·중고교 등 교육 관련 콘텐츠를 대거 탑재해 교육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KT의 관계자는 “도서리뷰 20권, 잡지 40개, 만화 20권, 유아동화 10권 등을 매달 업데이트해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 중 유아교육 콘텐츠 서비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박유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영상·인터넷 이용시간은 증가하는 데 비해 인쇄 매체의 소비시간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태블릿PC의 등장은 동영상·인터넷·모바일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의 출판물 소비 시간을 증가시키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자책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장 참여자 간 협력·상생을 통해 전자첵 시장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단말 문제가 해결되고 있기 때문에 전자책 콘텐츠 활성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수익 배분의 투명화와 출판사·저자와의 신뢰, 불법복제 방지 등 위험 요인을 감소시키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