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TV플랫폼 공개…"애플은 잊어라"

일반입력 :2011/01/06 09:19    수정: 2011/01/06 11:35

네트워크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즈가 하나의 동영상 콘텐츠를 TV뿐아니라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TV플랫폼을 공개했다.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소비자가전쇼(CES)2011'에서 TV플랫폼인 '비디오스케이프'를 발표했다.

비디오스케이프는 통신사나 케이블TV사업자가 송출한 콘텐츠를 TV, 데스크톱,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 IP 셋톱박스 형태로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유무선 네트워크로 공유해 이용하게 된다. 소셜네트워크(SNS)와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비디오스케이브 셋톱박스는 애플TV나 구글TV 등과 유사한 개념이다. 애플, 로쿠, 구글 등과 경쟁하게 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다른 제조업체와 달리 시스코는 콘텐츠 보유자와 더욱 긴밀한 모델을 선택했다.

예를 들어 애플TV가 아이튠스를 통한 자체 사업모델이라면 시스코 비디오스케이프는 기존 방송사업자를 통한 사업이다. 애플이 방송사와 경쟁하는데 반해 시스코는 방송통신사에 친화적이다.

시스코는 비디오스케이프 플랫폼을 개인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케이블TV 등 방송사에 제공할 계획이다. 케이블TV나 IPTV등 서비스사업자의 사업성을 높여주고,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통신사와 방송사는 시스코의 서비스라우터(ISR), 미디어넷 등의 장비 및 솔루션과 결합하면 기존 서비스 아키텍처를 변형하지 않고 N스크린 방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존 챔버스 회장은 “우리는 이를 혼자 하지 않을 것”이라며 “파트너와 함게 TV 사용자의 경험을 완전히 바꿔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