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클라우드 벤처들은 무얼먹고 사는가

일반입력 :2011/01/05 11:01    수정: 2011/02/16 14:07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은 대부분 거인들이다. 이름만으로 반은 먹고 들어가는 회사들이다.

그러나 클라우드에도 벤처 기업들이 뛰어들만한 틈새는 있게 마련. 미국의 경우 이미 다양한 클라우드 벤처 사업 모델이 등장했다. 데이터베이스(DB), IT모니터링 시스템, 로그분석, DB저장관리,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분야에서 활약하는 클라우드 벤처들이 주목받는 모습이다.

관심을 가져볼만한 미국산 클라우드 벤처 기업들을 소개한다.

■클라우드DB, 탄력적이고 빠른 DB를 위해

지난해 말 세일즈포스닷컴은 클라우드 기반 DB서비스 ‘데이터베이스닷컴’을 공개했다. DB를 세일즈포스닷컴의 인프라에 구축하고 트랜잭션만큼 이용요금을 지불하는 형태다. 개발 역시 플랫폼에 기반해 클라우드 형태로 이뤄진다. 세일즈포스닷컴 DB서비스와 경쟁하는 벤처기업 클라우드DB도 있다. 클리어DB란 회사는 MySQL에 기반한 클라우드 DB 호스팅을 제공한다. 어떤 플랫폼, 언어든 상관없이 DB 개발이 가능하다.

DB의 트랜잭션이 안전하게 수행되도록 ACID를 충족하며, 탄력성과 확장성에서 강점을 갖는다. 표준SQL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NoSQL 매니지먼트API를 제공하며, SSL, 자동백업 및 매니지먼트 등도 제공한다.

또다른 업체로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특화된 DB 스토리지 엔진을 제공하는 리씽크DB다. 기존 MySQL DB가 HDD에 저장되도록 설계된 것과 달리 SSD에 저장하도록 해 속도와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알고리즘을 덧붙이는 것으로 사용가능하며, 실시간 스키마 변화, 정전 시 즉각적인 복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오늘날 데이터 생성속도는 관리자가 모두 관리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NoSQL 클라우드 DB에서 개발자들은 범람하는 데이터를 관리할 방안을 모색중으로 리씽크DB의 서비스는 속도향상이란 측면에서 가능성이 높다.

■커지고 복잡해진 IT환경, IT매니지먼트 효율화

클라우드 환경에서 IT인프라는 대규모이면서 가상화에 기반한다. 때문에 여러 시스템 자원을 쉽게 모니터링하고 대처할 수 있는 매니지먼트 도구가 필요해졌다.

‘네튀티브’는 가상화 화녁에서 여러 시스템들이 정상적인 동작 여부를 보여주는 매니지먼트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한 화면에서 자원의 비정상적인 워크로드를 시각적으로 제시하면서 사전에 비상사태를 방지하도록 해준다는 게 목표다.

예를 들어 ERP가 갑자기 평소보다 많은 트랜잭션을 요구할 경우 해당 관리자에게 통보한다. 관리자는 이를 바탕으로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적절한 대처법을 강구할 수 있다.

네튀티브의 솔루션은 수십에서 수천개 시스템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시스템의 패턴을 학습해 비정상적인 작동을 감지할 수 있다. 시스템 수가 수백만개에 이르는 규모라면 BMC, CA, HP, IBM, 티볼리, MS 등의 솔루션과 결합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티은행, 페덱스, 아메리카항공 등이 이 솔루션을 도입해 효용성을 인정했다. 특히 아메리카항공의 경우 휴가철에 항공요금을 10배 높여 입력하는 시스템 오작동을 인지해 수작업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 ‘로글리’는 시스템 로그분석 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여러 서버의 로그 기록을 수집해 검색가능하도록 통합해준다. IT매니지먼트를 간소화하는 게 목표다.

로그정보는 IT관리자에게 매우 민감한 이슈임에도 불구, IT환경의 대형화 추세에 로그기록을 사람이 모니터링 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로글리를 이용하면 서버 로그정보가 자동으로 로글리 시스템에 저장되며, 로그정보를 분석하기 쉽게 변환한다. API를 제공해 고객환경에 맞춰 사용할 수 있으며 백업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로글리의 서비스는 베타기간 중 무료로 사용하다 베타 종료 후 월 99달러부터 요금을 지불한다.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클라우드 API로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도 주목받는다. 인터넷전화(VoIP)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어떤 기기에서든 사용한 만큼만 요금을 지불하는 서비스다.

관련기사

‘트로포(TROPO)’는 음성, SMS, 인스턴트메시지(IM), 트위터 등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마련하기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클라우드 API로 제공하는 회사다. 트로포의 개발도구를 통해 VoIP앱, 보이스매시업, SMS앱 등을 개발할 수 있다.

트로포를 이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무료이며 제품 상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실제 구동할 경우 사용한 만큼 이용요금을 낸다. 또한 AIM, 구글 채팅, MSN, 야후IM 등으로 메시지를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카이프나 일반 통신사 전화와도 통화가 가능하며, 전화번호를 마음대로 생성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