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탠포드에 세계R&D 빅뱅

일반입력 :2011/01/04 10:51    수정: 2011/01/04 10:57

이재구 기자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美스탠포드연구소(SRI)가 지난 20년간 자회사로 두었던 사노프(연구소)를 통합하면서 세계적 연구개발(R&D)본산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드높이게 됐다.

EE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서부 R&D의 본산인 SRI(Stanford Research Institute)인터내셔널이 그동안 자회사로 두었던 미동부 R&D의 자존심 사노프를 완전히 통합했다고 보도했다.

SRI는 지난 20년간 사노프를 자회사로 갖고 있었는데 지난 해 3월에는 SRI인터내셔널과 사노프 간 통합계획을 밝힌 바 있다. 스탠포드대 내에 있는 SRI는 반도체, 인터넷,우주, 의약, 시뮬레이션,로봇 등의 연구에 이르기까지 지난 50년이상 세계적인 R&D본산으로서의 명성을 이어왔으며 디즈니랜드의 입지를 선정한 연구소로도 알려져 있다. SRI 대변인은 “사노프는 이제 완전히 SRI로 통합돼 더 이상 계열연구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지원기반의 R&D, 기술라이선싱,스핀오프 등이 이번에 SRI에 흡수된 사노프의 주된 임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노프는 NBC를 설립하고 70년까지 라디오,TV의 대명사로서 세계 전자산업을 주름잡았던 RCA의 데이비드 사노프 사장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연구소다.

70년대 RCA가 전성기때 무리한 계열사 사업 확장으로 인해 부실해지면서 GE, 프랑스 톰슨, 프린스턴대 등을 거쳐 SRI자회사가 됐다. .

마크 클리프턴 사노프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통폐합에 따라 SRI엔지니어링시스템 그룹의 제품서비스담당 부사장을 맡게됐다.

두 연구소는 통합에 따라 미국방부를 포함,미건강연구소(NIH),미고등국방연구원(DARPA),미국립과학재단(NSF),국토보안부, 에너지,교육,항공방위산업 계약자로서 미정부와의 광범위하고 다양한 고객업무를 수행한다.

SRI의 최근 성과만 해도 광범위한 분야에서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가장 최근의 연구개발성과로는 지난 11월엔 국방부 우주테스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노토르로켓에 실어 보낸 라디오오로라익스플로러(랙스) 큐브샛 과학위성을 들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국립과학재단(NSF)이 큐브샛을 사용하기 위해 재정지원을 한 프로젝트였다. 이 큐브샛은 지름 10cm크기에 무게 1kg에 불과한 첨단 소형과학위성으로 우주기상과 대기연구용 위성이다.

이 로켓에 실린 위성은 NSF가 지원해 개발된 최초의 과학위성이다.

SRI인터내셔널은 또 지난 12월 바이오테크놀로지 회사인 피노매트릭스(PMX)와 협력해 백금기반의 화학요법개발에 나서서 시스플래틴과 관련된 약을 개발, 지난 70년대이후 정복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진 다양한 암과 악성 종양에 대항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또 환경분야에서는 미에너지부(DOE)로부터 암모늄-중탄산염 공정을 사용하는 탄소제거에 대한 기술적 경제적 가치를 판단하는 450만달러짜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번에 SRI에 통폐합되는 사노프가 내놓은 R&D 성과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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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에는 고속이동시홍채인식(IOM)패스포트시스템을 개발했다. IOM패스포트는 검증된 이미지포찻시스로 움직이는 사람의 홍채를 편안한 거리에서 빠른 속도를 인식시켜주는 시스템이이다.

지난 4월 사노프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시각인식처리 및 시스템컨트롤을 위한 실시간, 포터블,저전력 시스템온칩(SoC)을 내놓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