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태블릿 나왔다…“시선 집중”

일반입력 :2011/01/01 10:35    수정: 2011/01/02 14:50

김태정 기자

대만 HTC가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갤럭시탭 등과의 결전을 앞뒀다.

31일(현지시간) PC월드 등 외신에 따르면 HTC는 최근 미 상무부 산하 특허상표청(United States Patent and Trademark Office)에 ‘스크라이브(Scribe)’라는 상표권 등록을 신청했다.

‘스크라이브’의 용도에 대해 HTC는 ‘무선 모바일 단말기(handheld wireless device)’라고 명시했다. 바로 태블릿PC다.

외신들은 ‘스크라이브’가 엔비디아의 ‘테그라2’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구글 안드로이드3.0(허니컴) 기반일 것이라는 루머를 전했다. HTC의 태블릿PC 출시 시나리오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근래 스마트폰 강자로 부각되며 자신감도 커졌다.

피터 쵸우 HTC 대표는 지난해 11월 방한해 연 기자간담회서 “태블릿PC에 대한 여러 가지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며 “경쟁사를 모방하지 않고 혁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었다.

외신들은 HTC가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박람회 ‘CES 2011’에서 ‘스크라이브’를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HTC의 태블릿PC 출시가 현실화되면 시장은 더 복잡해질 전망이다. 리서치인모션, 델, 도시바, 모토로라, LG전자 등도 내년 초를 겨냥해 태블릿PC를 제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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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애플이 아이패드2를 내년 4월경 내놓을 것으로 보이고, 삼성전자도 갤럭시탭 후속을 준비 중이다. 이른바 예고된 핵폭탄들이 즐비하다.

2006년 자체 브랜드 출시 전까지 다른 기업의 OEM 업체에 불과했던 HTC는 스마트폰 시장서 무섭게 약진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이 1천500만대로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싸움이 치열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