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사업 계획 빼내려던 일당 덜미

일반입력 :2010/12/23 15:57

김희연 기자

애플과 같은 주요 업체들의 기밀 정보를 빼내려던 사람들이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덜미가 잡혔다.

FBI는 상장기업인 AMD, 플렉트로닉스, 델, TSMC에 각각 고용된 4명의 고문을 통해 중요 정보를 제공받으려했던 전문가 네트워크 업체 프라이머리 글로벌 리서치의 제임스 플레시먼 부사장 등 4명을 체포했다고 지디넷이 보도했다.

이들이 가장 원했던 정보는 전자기기 생산 전문업체 플렉트로닉스를 통해 전해진 애플의 구체적인 사업계획들이었다. 경쟁업체가 사전에 정보를 입수할 경우 대응하기도 쉽고 유사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플렉트로닉스가 애플과 생산 계약을 맺고 카메라 모듈을 제공해왔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제기한 소장에는 플렉트로닉스의 월터 시몬이 글로벌 리서치 고객들에게 넘겨준 애플 기밀사항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유출된 정보는 제품 판매 예측 및 아이패드 관련 정보가 포함됐다.지디넷은 미국 정부가 제기한 소장을 검토했는데, 월터 시몬은 ▲새 아이폰에 카메라 2대 탑재 여부 ▲1세대 아이패드와는 별개의 또 다른 카테고리 제품 출시 ▲K48로 알려진 아이패드 개발 코드명 ▲아이폰과 아이팟 판매예측 자료를 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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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기밀정보는 나오기만 하면 확실하게 팔릴 가능성이 높다. 정보를 가진 사람은 큰 돈을 거머쥘 수도 있다.

FBI에 따르면 월터 시몬은 프라이머리 글로벌 리서치와 기밀유지 계약을 맺고 2008년 1월부터 6월사이에 발매 예정이었던 아이폰 판매 예측과 같은 자료를 제공했다. 그러나 그가 받은 컨설팅 수수료는 겨우(?) 2만 2천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