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TV CES에 못나온다···제조업체들 경악

일반입력 :2010/12/20 17:33    수정: 2010/12/20 17:56

이재구 기자

구글이 당초 다음달 5일 미 라스베이거스 가전쇼(CES2011)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구글TV제품군에 대한 공개를 연기하라고 메이커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제조업체들이 경악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제조업체들과의 협의에 관여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구글이 구글TV SW를 고칠 시간을 벌기 위해 메이커들에게 제품공개 연기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표면적인 이유는 구글TV에서 지원하는 SW프로그램을 고치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CES2011에서 구글TV를 선보일 예정인 업체는 소니 외에 도시바,LG전자,샤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구글이 구글TV SW를 보다 더 고객친화적으로 만들기 위해 넥플릿스와 통합할 수 있는 SW를 업데이트를 한 지 1주일도 안돼 나온 것이다. 또 IT산업계의 연중 최대 전시회인 CES를 불과 2주일 앞두고 나온 것이라고 보도는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TV제조업체 임원들은 이같은 생각을 깎아내리고 있지만 이번 연기 협상에 관여한 관계자는 구글TV메이커들이 경악하고 있다(caught by surprise)고 말했다.

이와관련, 구글TV 제조업체 중 하나인 도시바의 제프 바니 부사장은 우리는 도시바TV나 블루레이를 CES에서 시연하거나 전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구글의 미래 로드맵에 대해 이해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제품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 주 블로그포스트를 통해 '구글TV플랫폼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나 TV쇼를 더 잘 볼 수 있는 툴과 안드로이드스마트폰용 원격제어 앱을 포함시키는 내용으로 SW업데이트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포레스터의 분석가 제임스 맥퀴비는 구글은 특히 협력사와 친하거나 협력사중심의 회사가 아니다라면서 이번 구글TV출시의 지연으로 구글TV가 재점화 하기까지에는 또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구글TV는 최근 IT분야에서 PC와 인터넷을 연계시키는 가장 흥미로운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구글TV SW버전에서의 넷플릭스 경험은 일부 평론가 사이에서는 구식으로 묘사됐다. 씨넷의 매튜 모스코비아시악은 “SW의 넷플릭스앱은 경쟁사인 로쿠나 소니플레이스테이션3에 비해 2세대나 뒤진다”고 묘사할 정도였다.

뉴욕타임스는 구글이 일단 신제품을 내놓고 그때그때 봐 가면서 수정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지만 가전쇼에서 메이커들은 개학을 앞둔 고객을 대상으로 시의적절한 베팅을 한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업계분석가들의 말을 빌어 “구글이 이처럼 갑자기 계획을 반영하는 것은 협력사와의 관계를 잘 만들어가는 비즈니스 문화가 취약하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보도는 구글이 구글TV에서 험난한 스타트를 끊었지만 여전히 거대미디어회사들이 SW플랫폼을 달궈 주도록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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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미국 전역의 메이저 방송국은 모두 구글TV의 인터넷을 통해 자사의 방송콘텐츠를 제공하길 거부했다.

NBC, CBS, ABC,폭스 등 주요 방송국이 모두 그들의쇼를 구글TVSW로는 볼 수 없도록 봉쇄해 구글TV시청자들이 그들의 가정용TV에서 이들 방송국의 웹콘텐츠와 비디오를 볼 수 없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