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300만 돌파…‘하이브리드’의 힘

일반입력 :2010/12/20 15:15

정현정 기자

IPTV의 실시간 가입자 수가 300만을 돌파했다. IPTV 상용서비스가 실시된 지 2년여 만이다.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코디마)는 지난 17일 오후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가 집계한 실시간 가입자수가 3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코디마에 따르면 IPTV3사 가입자는 ▲KT 168만6천310명 ▲SK브로드밴드 70만6천672명 ▲LG유플러스 61만3명 등 총 300만2천985명에 이른다.

지난 연말 174만명 규모였던 IPTV 가입자가 1년 새 120만여명 늘어난 것이다. 코디마는 내년 말까지 500만 가입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디마 측은 "출범 2년 만에 IPTV 가입자가 3백만 시대를 맞았다"며 "향후 양질의 콘텐츠 확보와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미디어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입자 300만명 중에서도 KT 가입자가 절반이 넘는다. 특히 지난 8월 출시한 위성방송과 IPTV 서비스를 결합한 ‘쿡TV스카이라이프’는 출시 이후 인기를 끌며 IPTV 가입자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전체 쿡TV 가입자는 약 170만 명 중 쿡TV스카이라이프 가입자는 약 57만 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쿡TV스카이라이프는 하나의 셋톱박스로 스카이라이프 HD·SD 실시간 방송과 9만여 편에 달하는 쿡TV VOD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상품이다.

이 서비스의 최대 강점은 스카이라이프의 실시간 프리미엄 HD채널과 쿡TV의 VOD와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영화, 드라마, 쇼프로그램, 교육 콘텐츠 등 최대 172개 실시간 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 이 중 HD채널은 72개에 이른다.

결합상품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방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소비자 입장에서 매력적이다.

김원호 코디마 회장은 “IPTV가 교육·국방·노인 복지 등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어 향후 가입자 수의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협회는 앞으로 500만 가입자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PTV3사는 출범이후 교육, 국방, 보건의료, 민원, 교통 사회안전망 등 다양한 공공서비스와 양방향 데이터서비스를 통해 시청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아왔다.

한편, 코디마는 22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방송통신위원회와 IPTV 3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300만 가입자 돌파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