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테그라'로 스마트폰 대공세

일반입력 :2010/12/20 18:01    수정: 2010/12/21 16:13

이설영 기자

그래픽 처리장치(GPU) 시장 강자인 엔비디아 내년 전략은 차세대 GPU 아키텍처를 발빠르게 전환하는 동시에 모바일 관련 프로세서 시장을 확대하며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다. 기존 시장은 탄탄하게 '수성'하면서 새로 부각되는 모바일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코리아(대표 이용덕)가 모바일 시장을 공략할 차세대 무기로 내세우는 '테그라'는 세계 최초의 모바일웹용 듀얼코어프로세서다. 향후 본격적으로 도래할 태블릿PC 시장,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준비한 제품이다. 특히 테그라2칩에 대한 관심은 집중되고 있다. 모바일 시장에 대한 본격진출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삼성전자 갤럭시탭2에 테그라2칩이 사용될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내년 CES2011에서는 200개 단말기에 엔비디아칩이 나올 것이라는 본사임원의 말까지 외신을 통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초고속 브라우징, 1080p 동영상 스트리밍, 어도비플래시 10.1 가속을 포함해 긴 배터리 수명과 몰입형 3D 사용자환경(UI)를 지원해 성능 저하 없이 고해상도로 모바일 인터넷을 제공한다.

특히 '테그라250'은 스마트폰, 태블릿PC, 슬레이트PC, 모바일인터넷디바이스(MID), 자동차 안전 및 엔터테인먼트 등에 널리 탑재된다.

최근에는 LG전자가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내세우는 '옵티머스2X'에 테그라250을 탑재했다. 독일자동차제조업체인 아우디는 오는 2012년부터 자사 차량 전체에 엔비디아 테그라 프로세서를 탑재할 예정이다. 테그라는 준HD, 삼성 'M1' MP3플레이어 등 국내외 제품에 탑재됐다.

최근에는 듀얼코어 제품이 LG전자 스마트폰 '옵티머스2X'에 적용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옵티머스2X는 내년 초 양산 예정이다. LG전자 스마트폰 탑재를 기반으로 엔비디아는 내년 모바일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최강의 성능을 자랑하고 있는 GPU 부문도 엔비디아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내년 엔비디아가 내놓을 CPU 제품은 차세대 아키텍처 '케플러'다. 28나노 미세공정으로 만들어질 케플러는 현재의 GPU인 '페르미'에 비해 3~4배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2013년에는 페르미에 비해 10배 빠른 '맥스웰'을 선보일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최근에는 GPU를 사용해 슈퍼컴퓨터 시장까지 공략했다.

GPU를 슈퍼컴퓨터에 이용하면 기존 CPU에 비해 전력 효율이 증가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슈퍼컴퓨터 시장 확산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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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실제로 최근 세계최고의 슈퍼컴 강국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자사의 그래픽 칩을 사용해 왔다는 점에 대한 높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GPU 기반 수퍼컴퓨터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은 물론이고 의학, 천체물리학, 수학 등에도 널리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