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OS, 2011년 못넘기고 사라진다?

일반입력 :2010/12/15 08:42    수정: 2010/12/15 09:19

황치규 기자

지메일 서비스를 개발한 폴 북하이트 전 구글 임원이 최근 공개된 구글 크롬OS에 대해 내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라질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일각에서 크롬OS는 나오자마자 사라진 구글 웨이브의 운명을 따를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리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직 구글 임원 출신으로 프렌트 피드와 페이스북에 몸담았다가 투자자로 변신한 폴 북하이트(Paul Buchheit)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크롬OS는  내년에 사라지거나 안드로이드와 통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글의 운영체제(OS) 전략은 현재 안드로이드와 크롬OS로 나눠져 있다. 넷북, 태블릿, 스마트폰이 컨버전스화되고 있기는 해도 아직은 각자의 시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구글은 크롬OS가 애플 맥OS나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크롬OS는 넷북과 같은 키보드가 탑재된 기기에, 안드로이드는 터치 기반 제품이 적합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컨버전스 확산으로 넷북과 태블릿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가운데, 안드로이드 적용 분야는 점점 확산되는 추세다. 그런만큼, 크롬OS가 존재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만만치 않다.

블로그 미디어 기가옴은 "크롬OS의 가장 큰 도전은 데스크톱OS를 써왔던 오랜 습관과 싸우게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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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계속해서 멀티 OS 전략을 가져갈지도 미지수다. 과거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은 단일 OS를 선보일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또 크롬OS 프로젝트를 이끈 핵심 아키텍트인 매튜 파파키포스는 지난 여름 구글을 떠나 현재 폴 북하이트가 최근 몸담았던 페이스북에서 뛰고 있다.

북하이트 발언대로라면 안드로이드는 구글을 상징하는 지배적인 OS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성장세를 감안하면 크게 놀랄일은 아니라고 테크크런치 등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