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서비스 열풍에 DVD 고사위기

일반입력 :2010/12/14 11:26

나연준 기자

차세대 미디어로 각광받았던 DVD의 앞날이 점점 어두워지는 모습이다.

씨넷뉴스는 IT 전문 조사업체 인스탯을 인용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DVD가 차지하던 중요성이 향후 몇 년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스탯에 따르면 블루레이와 일반 DVD 디스크 시장 규모는 2014년까지 46억달러(약 5조2천500억원)까지 축소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DVD 판매량이 뚝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일반DVD보다 더 많은 저장공간과 우수한 화질을 제공하는 블루레이 판매는 늘겠지만 DVD 하락을 메울 정도는 아니라고 인스탯은 분석했다.

씨넷뉴스는 DVD의 대안으로 스트리밍 콘텐츠와 디지털 다운로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스탯은 비디오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규모는 현재 23억달러(약 2조6천200억원)에서 5년 안에 63억달러(7조1천900억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스탯 애널리스트 케이스 니센은 물리적으로 DVD를 빌려주는 서비스는 빠르게 감소할 것이다며 온라인에서 제공되는 편리함과 실용성이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인스탯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TV 사업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까지 미국 TV 프로그램 다운로드 수가 세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에 따른 매출도 2014년까지 35억달러(약 3조9천963억원)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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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보여주듯 스트리밍과 디지털 다운로드를 둘러싼 업체간 경쟁은 점점 심화되는 양상이다. 애플도 애플TV에서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빌려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넷플릭스도 스트리밍을 통해 미디어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사용자들이 셋톱박스에 콘텐츠를 저장하는 것 보다 스트리밍 콘텐츠에 관심이 더 많다고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