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OS, 윈도용 SW 지원 대세되나

일반입력 :2010/12/14 10:49    수정: 2010/12/14 17:59

웹애플리케이션만 쓸 수 있다던 크롬 운영체제(OS)에서 윈도용 소프트웨어를 쓸 수 있는 수단이 늘고 있다. 국산 원격지원 솔루션 업체 알서포트가 구글과 시트릭스에 이어 크롬OS용 원격 데스크톱 기술을 개발중이다.

14일 국산 원격지원 솔루션 업체 알서포트의 서형수 대표는 구글의 크롬OS 환경에서도 가능한 웹브라우저 기반 원격 데스크톱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크롬 웹스토어에서 이를 제공할지 여부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알서포트 원격 지원 기술은 브라우저 안에서 멀리 떨어진 데스크톱 화면을 보면서 이를 조작할 수 있게 해준다. 현재 개발중인 기술은 HTML5 기반으로 예전보다 속도와 조작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알서포트는 HTML5기반 웹을 준비하기 전부터 스마트폰 등 다른 단말기 웹브라우저를 통해 원격지원 및 제어 솔루션 '리모트콜', '리모트뷰' 등을 제공해왔다. 접속 대상에 에이전트 프로그램을 설치하기만 하면 접속 주체인 단말기에서 전용 클라이언트나 플러그인을 설치가 불필요하다.

서형수 대표는 국내외 원격 지원 솔루션 업체들이 기존 기술을 응용해 (크롬OS를 포함한) 다른 플랫폼에서 돌아가는 원격 데스크톱 기술을 개발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상화 기술업체 시트릭스시스템스가 지난 13일 크롬OS에서 윈도용 애플리케이션을 쓸 수 있게 해주는 '크롬 노트북용 시트릭스 리시버'를 소개했다. 이를 사용하려면 젠데스크톱과 시트릭스 가상머신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크롬 노트북용 시트릭스 리시버는 내년 상반기중 크롬 웹스토어에 올라갈 예정이다.

이미 올 상반기중 구글이 자체 지원하는 원격 지원 기술이 소개돼 업계 관심을 끌어왔다. 최근 영국 IT미디어 더레지스터는 지난주 구글이 크롬OS를 위한 원격 소프트웨어 접근 기술 '크로모팅'을 개발중임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크로모팅은 기존 웹기반 원격 데스크톱 접속 서비스 '로그미인'이나 '고투마이피시'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처음 비공식적으로 크로모팅을 언급한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게리 카크마르치크는 마이크로소프트(MS) 원격 데스크톱 연결(RDC)과 비슷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크롬OS가 '씬클라이언트'?

최근 구글이 시범사용자들을 위한 크롬OS 넷북 'Cr-48' 모델을 테스터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다. 이를 체험한 국내외 기자들은 아직 디자인, 부팅속도, 자판 등 물리적인 특성에만 주목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데스크톱 가상화를 전문으로 다루는 독립 IT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매든은 지난 8일 블로그를 통해 구글 크롬OS와 원격으로 돌아가는 윈도 애플리케이션만 갖춘다면, 누가 예전처럼 데스크톱기반 윈도 환경을 쓰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실제로 크롬OS의 원격 데스크톱 기술이 안정적으로 작동한다면 일반사용자와 기업들은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계속 쓰면서 저렴한 씬클라이언트 환경을 도입할 수 있다.

또 현재 개발중인 HTML5 표준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포함하면서 기존 설치형 애플리케이션에 견줄만한 웹애플리케이션도 등장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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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들 역시 특정 플랫폼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보단 가능한한 다양한 컴퓨팅환경에서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싶어한다. 결국 사용자 입장에서는 '모든 작업을 웹브라우저 하나로 해결하는 세상'을 실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풀이다. 윈도 플랫폼 비즈니스 수익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MS 입장에서는 위협적인 시나리오다.

매든 애널리스트는 크롬OS는 일종의 상태가 정해지지 않은 씬클라이언트OS라며 나는 기업 애플리케이션에서 MS의 독점체제를 허무는 발상을 좋아하기때문에 크롬OS의 가능성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