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3D 애니메이션' 시장 진출한다

일반입력 :2010/12/13 11:47

이장혁 기자

인터파크(대표 이기형)는 국내 3D 애니메이션 전문업체 디지아트프로덕션을 내년 1월까지 인수, 세계 시장규모 약 16조원으로 CG산업 중 가장 규모와 부가가치가 높은 3D 애니메이션 산업분야에 진출한다고 13일 밝혔다.

인터파크측은 올해 4월 자회사로 인수한 국내 최대 CG전문 업체 ‘디지털아이디어’를 통해 아시아 최고수준의 실사 기반 VFX 기술을 보유했으며 사업적 성과를 토대로 관련 사업인 3D 애니메이션 사업확대를 추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최근 CG산업은 아바타, 트론 등과 같이 실사를 기반으로 하는 VFX 기술과 애니매이션 기술이 융합하여 새로운 시각적 쾌감을 제공하는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산업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 특히 영화 CG와 극장용 3D애니메이션은 제작과정에 사용되는 컴퓨터그래픽 기술이 유사하고 제작공정의 70%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되며, 제작을 위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필요 인력, 마케팅 대상도 같기 때문에 디지털아이디어와의 많은 시너지가 있을 전망이다.

인수대상 업체인 디지아트프로덕션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극장용 장편 3D애니메이션 제작능력을 갖추고 2006년 '파이스토리(영어제목 Sharkbait, CJ엔터테인먼트 배급)'를 세계 40개국에 판매하는 등 전세계 극장 배급을 성공시킨 회사다. 지난 2007년부터 미국 폭스 엔터테인먼트와 '가필드(Garfield)'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제작했으며, 그 중 가필드 펫폴스는 국내 최초 3D입체로 제작돼 내년 1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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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11년 가을 개봉을 준비 중인 극장용 3D입체 애니메이션 “아웃백”은 해외시장에서 320만달러의 선판매를 성사시켰으며 2012년 개봉을 목표로 기획 중인 “신서유기”는 매년 10% 이상 성장하는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인터파크 이승훈 사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파생산업까지 연간 12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향후 해외 마케팅과 R&D를 강화하고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최대 디지털 스튜디오를 구축,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디지털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