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F2010]"소셜게임, 싸움보다 관계에 초점 맞춰야"

일반입력 :2010/12/09 14:41

남혜현 기자

한국형 앱스토어가 성공할 수 있을까? 포털이 개발자들에게 슈퍼갑 노릇을 하려는 것은 아닐까?

김영을 SK커뮤니케이션즈 팀장은 9일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코리아 개발자 페스티벌(KDF)2010'에서 지난 14개월은 네이트 앱스토어에 쏟아진 우려를 불식시킨 기간이라며 고객은 이미 소셜게임을 받아들일 준비가 충분히 돼있다고 말해다.

지난해 9월 SK컴즈가 앱스토어를 출범시킨 후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 사이에선 성공가능성을 반신반의 해왔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외였다. 수치로만 본다면 매일 7천여명이 네이트 앱스토어를 새로 사용하고 있으며 6만4천건의 앱스가 다운로드되고 있다. 12월 초를 기준으로 누적 매출액도 28억을 넘어섰다. 김 팀장은 연내 누적매출액 3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 자신했다.김 팀장은 네이트 앱스토어가 본격적으로 성장한 계기를 위룰같은 '육성형 네트워크 게임' 등장으로 꼽았다. 지난 4월 유료로 판매되는 육성형 게임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앱스토어 매출도 큰 폭으로 뛰어오른 것.

그는 처음 누적 매출액 1억원을 달성하는데 100일이 걸리던 것이 이제는 일주일로 단축됐다면서 육성형 게임이 들어오면서 시장에 바람을 몰고 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앱스토어가 소셜게임을 위한 최적 플랫폼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네이트 앱스토어가 꾸준히 성장한 것도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을 통해 확보하고 있는 6천만명의 사전 이용자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김 팀장은 소셜게임 특성상 그것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가야 한다면서 게임 안에는 이미 경쟁이 들어가있으므로 경쟁이 아닌 소셜에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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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내년 국내 소셜 게임 시장을 두고 “게임 질과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틈새 소셜게임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경쟁이 치열해져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심해질 것이라며 1위 업체에 대항하기 위해 군소 소셜 게임업체들이 연합전선을 펴는 협력 네트워크가 강화되고 인수나 합병을 비롯한 투자도 활발 할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