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핫이슈]네이버-오버추어 결별, 인터넷 업계 ‘요동’

일반입력 :2010/12/10 11:57    수정: 2010/12/10 12:04

정윤희 기자

올 한 해 인터넷 광고업계가 요동쳤다. 지난 여름 네이버가 검색 광고 대행사 오버추어코리아와의 결별을 선언한 후, 내년 검색 광고 시장에 파란이 예고됐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지난 8월 검색광고 파트너인 오버추어와 헤어지고 내년부터는 자회사인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을 통해 검색광고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네이버와 오버추어의 계약은 이달 말까지다.

오버추어는 세계 최초로 클릭당과금(CPC) 방식의 검색광고 서비스를 개발한 야후의 한국 법인이다. 지난 2002년 9월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시장에 공식 진출해 CPC 검색광고를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현재 구글을 제외한 국내 포털사이트에 검색광고를 제공 중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 포털 중 최대 점유율을 기록 중인 네이버가 오버추어와 결별을 선언함에 따라 검색 광고 시장이 양강 체제로 재편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NHN은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가장 중요한 과제로 광고 플랫폼 교체를 꼽으며 NBP 시장 안착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광고 단가도 많은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기존 검색 광고 시장은 포털간 공동 입찰 방식으로 단가가 결정됐다면, 앞으로는 NBP와 오버추어의 경쟁이 단가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광고 단가 하락은 매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타 포털 사이트들은 네이버의 영향 없이 자력으로 오버추어 광고의 경쟁력을 유지해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이에 대해, 오버추어는 새 광고 솔루션을 내놓으며 기존 검색 광고 시장의 장악력 유지에 나섰다. 새 광고 상품은 ‘서치 리타깃팅(search re-targeting)’, ‘비디오 애드(AD)’, ‘모바일 애드’ 3종이다.

오버추어의 새 광고 솔루션의 핵심은 개인화, 타깃팅으로 요약된다. 이용자의 연령, 성별, 관심사, 검색 행태에 따라 각각 다른 광고가 제공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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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추어는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접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며 더욱 높은 빈도의 광고 노출을 강조했다.

NBP와 오버추어의 본격 경쟁이 코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향후 인터넷 광고 시장이 재편될 것인지 업계 안팎의 눈길이 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