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최대이통사 버라이즌에 아이폰지름신 강림?

일반입력 :2010/12/07 16:35

이재구 기자

美 최대 이통사업자인 버라이즌은 애플에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면서까지 (기존 사업자인 AT&T 이외의) 다른 이통사가 아이폰서비스에 가세하는 것을 막을 것이다.

씨넷은 6일(현지시간) 카우프만브러더스의 쇼 우 분석가가 투자자 보고서에 쓴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 이같은 내용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 분석가는 버라이즌이 “불티나게 팔리는 아이폰이 T모바일이나 스프린트 등을 통해 서비스되길 원하지 않으며 기꺼이 자신과 AT&T가 독점서비스를 나누는데 대한 비용을 치를 것”이라고 보고서에 썼다.

■안드로이드폰 안팔리고 블랙베리는 맘에 안든다

쇼 우 분석가는 이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은 분석·전망을 한 배경과 관련, 버라이즌의 망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폰 판매가 빛을 잃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또 버라이즌 소식통의 버라즌은 새로운 블랙베리폰을 그리 신뢰하지 않는다”는 말에 대해서도 유의했다.

반면 아이폰4는 여전히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스마트폰이다. 애플은 지난 3분기에 1천410만대의 아이폰을 팔았다.

AT&T는 지난 2007년 아이폰 출시 이래 미국내에서 배타적인 서비스를 해 왔다. 하지만 지난 수개월 간 버라이즌이 내년 초 새 단말기 버전을 받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 왔다.

씨넷은 AT&T의 아이폰 독점이 가입자 확대라는 혜택을 가져다주어 수백만의 새로운 가입자를 가져왔기 때문에 버라이즌도 이에 목을 매고 있다고 보았다.

■애플,AT&T와 버라이즌에 복수로 아이폰을 공급할까?

분명치 않은 것은 왜 애플이 AT&T와의 거래가 끝난 후에 독점에 의한 엄청난 판매를 줄일 조치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데 대한 의문이다.

보고서는 AT&T와 버라이즌은 엄청난 무선시장을 제어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버라이즌은 9천300만명의 가입자를 가진 미국 최대의 이통사업자다.

AT&T는 9천280만명의 가입자를 가지고 있다. 한편 스프린트는 4천900만명의 가입자를, T모바일은 3천400만 가입자를 가지고 있다.

버라이즌은 가장 최근의 가입자 추정수치에 대한 언급에 대해서도 밝히기를 거부했다. 또 언제 자사의 망에서 아이폰을 서비스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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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업계의 많은 관계자들은 버라이즌이 애플과 아이패드 서비스 계약을 한 것을 두고 버라이즌의 아이폰서비스가 임박한 신호탄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10월 버라이즌은 애플과 아이패드판매계약을 맺었고 자사의 마이파이(MiFi)2200인텔리전트모바일 핫스폿의 번들로 아이패드를 제공하고 있다. 버라이즌은 자사의 망에서 3G아이패드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마이3G파이모뎀을 끼워서 와이파이서비스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