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중국 LCD공장 승인 통보 확인

일반입력 :2010/12/02 16:11    수정: 2010/12/23 19:15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중국 LCD 공장 설립 과정이 또 한걸음 진전됐다. 지난달 중국 국무원 회의에서 삼성, LG 양사의 LCD 공장 설립이 승인된 데 이어 이번에는 LCD 공장이 설립될 각 지방정부가 양사에 승인 사실을 통보했다.

2일 양사에 따르면 삼성, LG는 각각 7.5세대, 8세대 LCD 공장이 설립될 쑤저우, 광저우시로부터 양사 투자가 국무원 회의를 통과했다는 소식을 받았다. 공문으로 정식 발송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인가신청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제 중국 상무부 승인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미 국무원 회의를 통과한 터라 큰 논란 없이 승인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법인설립신청 등 향후 일정도 곧 진행할 전망이다. 관련업계는 다음달까지는 어려워도 내년 초에는 공장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 착공 후 양산까지 1년 6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첫 양산시기는 오는 2012년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산물량에 대해서는 업계가 보는 시각과 패널업체 입장이 다르다. 관련업계는 현재 중국 현지 설립 예정인 업체의 2012년까지 LCD 물량, 시황상황 등을 고려할 때 작년 중반에 수립된 양사의 전략에 수정이 있지 않겠냐고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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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물량에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11세대 투자가 아직 시기상조여서 8세대 물량을 늘릴 수 밖에 없고 국내 투자, 중국 투자 모두 물량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등 타국 경쟁사와는 달리 거래선과 탄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물량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해석이다. 다만 “양산 시점의 조정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