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4분기 20% 성장…"이제는 인스턴트 온"

일반입력 :2010/12/02 15:43

한국HP(대표 스티븐 길)가 3분기 동안 20%대 매출 성장이란 성적표를 받았다. 전체 HP 지사 중 3위에 든 성적으로 내년엔 ‘인스턴트 온’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국HP는 2일 여의도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내년도 사업 전략을 밝혔다.

HP는 올해 회계연도 4분기 동안 333억 달러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8% 성장했다. 순이익은 17% 증가했다. 기업용 x86서버와 스토리지 사업 매출이 25% 증가하면서 전체 사업 성장을 이끌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매출은 5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HP의 실적은 글로벌 HP의 실적을 웃돌았다. 스티븐 길 한국HP 대표는 “4분기동안 전년대비 20% 성장해 전체 HP성장률을 두배이상 상회했다”라며 “이는 모든 지사가운데 3위안에 드는 성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HP의 모든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했다”며 “수익이 매출성장보다 더 빠르게 성장했고, 신규 사업도 마진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HP의 주요 공략지점이었던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킹 사업도 수치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HP의 네트워킹 사업은 4분기동안 227% 성장했으며, 이중 기존 프로커브 매출은 50% 성장했다.

스티븐 길 대표는 “한국지사 네트워킹 사업의 경우 글로벌매출의 5배이상 성장했다”며 “쓰리콤과 프로커브 비즈니스가 합쳐지면서 코어부터 엣지까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HP는 실적 발표에 이어 11월부터 시작된 HP의 2011 회계연도 사업 계획 및 전략을 설명했다.

스티븐 길 대표는 “HP의 기본 전략은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성장’, 적절한 투자 재배치를 통한 ‘효율화’, 우수한 인력을 확보, 관리하는 ‘인적 자원’이라는 세 개의 키워드”라며 “이 같은 기본전략은 내년에도 변함없다”고 말했다.

한국HP의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는 내년부터 인스턴트 온 엔터프라이즈(Instant-On Enterprise) 개념을 강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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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HP가 전사적으로 소개한 인스턴트 온 엔터프라이즈는 모든 것에 기술을 도입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즉각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HP의 비전이다.

한편, 한국HP는 최근 본사에서 인수한 스토리지업체 3PAR의 한국지사 통합작업을 완료했다. 함기호 한국HP 부사장은 이달 1일부로 통합작업을 완료했다라며 지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이 한국HP에 합류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