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스타 지재권 추가 소송?…폴샘즈 2일 방한

일반입력 :2010/12/01 11:47    수정: 2010/12/01 15:05

폴샘즈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전격 방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에 따르면 폴샘즈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오는 2일 방한한다. 이날 오전 폴샘즈는 국내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 사무국)와의 스타크래프트 지적재산권 협상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오전 일정을 마친 폴샘즈는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Global StarCraft II League, GSL)의 정규 시즌에 참가하는 선수와 만남을 갖고, 곰TV 스튜디오에서 펼쳐지는 GSL 오픈 시즌3의 16강 경기를 관람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폴샘즈는 블리자드 본사에서 지적재산권 협상 및 소송과 관련한 전권을 위임 받았다고 알려진 만큼 이번 방한에 특별한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다.

폴샘즈는 지난 10월 미국에서 열린 블리즈컨2010 행사기간에 ‘스타크래프트의 지적재산권은 보호해야한다. MBC게임과 온게임넷 등에게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내용을 전한 인물. 이 때문에 업계 일각은 폴샘즈가 협회 사무국에게 추가 소송을 제기한다고 발표할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한국e스포츠협회는 블리자드와 별도 협의 없이 프로 리그를 강행했지만 소송은 피했다. 업계가 블리자드와 그래텍이 협회 사무국의 눈치를 보고 있고 소송 기준이 모호하다는 반응을 보인 이유다.

블리자드와 블리자드의 e스포츠 파트너사인 그래텍은 지난달 4일 공동으로 MBC게임에 이어 온게임넷 측에게 스타크래프트 지적재산권 침해와 관련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케이블방송사인 MBC게임과 온게임넷이 별도 협의 없이 개인 스타 리그를 강행하고 협회 사무국이 주관한 프로리그 등을 중계해 왔다.

반면 또 다른 관측도 나왔다. 블리자드와 그래텍이 두 케이블 방송사에게 제기한 소송을 취하할 수 있다는 것. 그래텍이 협회 사무국과 두 케이블방송사와 어느 정도 협상을 진행해왔고 현재 마무리단계라는 소문이 시장에 떠돌고 있어서다. 업계는 이러한 소문이 사실이라면 블리자드와 그래텍이 소송 카드를 버릴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폴샘즈가 국내 e스포츠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색다른 선물꾸러미를 들고 올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타2 협의회’가 새롭게 출범한 상황에 블리자드 측이 이들을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스타2 협의회는 지난 17일 정식 출범했다. 이 협의회는 협회 사무국과 무관하며 향후 프로게이머 권익향상을 위해 움직인다는 기본 입장을 전했다.

블리자드 측은 아직까지 폴샘즈가 어떤 내용을 발표할지에 대해 입을 다문 상태다. 스타크래프트 지적재산권에 대한 협상 현황과 다양한 e스포츠 관련 이슈를 발표하고 검토한다는 내용 일부만 전했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이번 기자간담회는 스타크래프트의 지적재산권 협상 현황과 국내외 e스포츠 이슈를 전하는 자리다”면서 “국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소송과 관련된 추가 내용이나 지원책 등을 발표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많은 이야기가 오고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