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OS 넷북 출시설 재등장…베타 버전 탑재?

일반입력 :2010/11/25 13:55

나연준 기자

크롬OS 넷북의 사양 정보를 포함한 연내 출시 루머가 또 등장했다. 크롬OS 최종판이 아니라 베타 버전을 탑재한 제품이 연말에 나온다는 내용이다.

블로그 기반 온라인 IT미디어 엔가젯은 24일(현지시간) 구글이 지난해 출시한 넥서스원처럼 구글 상표를 부착하고 크롬OS 베타버전을 탑재한 넷북을 제한적인 수량으로 연내 출시할 것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구글판 넷북은 10인치 크기 디스플레이와 최소 8기가바이트(GB)짜리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인텔 파인트레일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 하드웨어 제조업체 인벤텍을 통해 7만5천대 정도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한다. 부품 사양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언급된 것 말고는 이달초 현지 IT미디어 디지타임스가 보도한 내용과 대동소이하다. 여전히 정확한 출시일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인벤텍에서 '구글 브랜드 넷북'을 제작한다는 소문이 사실일 경우, 구글이 PC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작을 모두 통제한다는 측면에서 경쟁사 애플과 비슷한 전략을 취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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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비슷한 사례는 이미 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용 단말기로 선보인 넥서스원은 '구글 브랜드 스마트폰'으로 판매했던 것이다. 이를 보도한 온라인 IT미디어 일렉트로니스타는 크롬OS 넷북이 안드로이드만큼은 아니더라도 내부 테스트 용이나 개발자를 위한 표준 사양으로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구글은 올연말 시즌을 겨냥해 크롬OS를 탑재한 단말기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웹2.0서밋에서 "크롬OS 넷북은 몇 개월 뒤 나올 것"이라고 언급해, 사실상 연내 출시는 물건너갔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외신들은 크롬OS용 넷북 협력사인 에이서, 아수스 등이 내년초는 돼야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