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10년만에 부활한 '무스탕' 인기

일반입력 :2010/11/24 09:03    수정: 2010/11/24 09:52

이장혁 기자

10여 년 전 40~50대 중년 여성의 대표 아이템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무스탕’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새롭게 부활했다. 무스탕이 재킷, 베스트 등 다양한 디자인의 외투뿐만 아니라 가방, 부츠 등 새로운 형태로 재 탄생하면서 젊은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것. 가을부터 찾아온 이른 추위도 따뜻한 무스탕 인기에 한몫 하고 있다.

G마켓이 이달 들어 무스탕 관련 상품 구매자 비율을 분석한 결과, 20~30대가 70%정도를 차지하며 전년대비 약 1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옥션 역시 무스탕 구매자 중 20~30대가 50% 이상 차지했고, CJ몰에서도 무스탕 구매 고객의 70%가 20~30대 고객으로 나타났다. 롯데닷컴도 무스탕 전체 구매 고객 중 20대 후반이 40%, 30대 초반이 25%로 젊은 고객층의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www.gmarket.co.kr)에서는 11월 무스탕 재킷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17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보다 일찌감치 찾아온 추위에 넓은 네크라인 안팎으로 양털이 두텁게 장식돼 보온성이 강조된 재킷류가 특히 인기를 끌면서 ‘무스탕 라이더재킷’(5만 9천800원)과 ‘토끼털 트리밍 무스탕 코트’(6만 9천800원)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의 어두운 색상에 투박한 디자인이 아닌 허리선을 강조한 슬림한 디자인과 산뜻한 색상들이 출시되고 있다. 코트와 재킷의 길이 역시 다양하게 변형된 것이 특징이다.. 또 같은 기간 무스탕 재질의 가방과 부츠 판매량 역시 각각 21%와 12%씩 증가했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도 의류는 물론 신발, 가방 등 잡화에도 무스탕 소재가 활용되면서 관련 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 가량 증가했다. 대표제품으로는 트렌치 코트 스타일의 ‘롱 무스탕 코트’(8만 3천800원), ‘클라라비 스웨이드 무스탕’(9만 1천900원)으로 기존 무스탕의 주 색상이었던 블랙, 브라운에서 벗어나 핑크, 민트 타입의 화사한 색상과 벨트로 허리라인을 강조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이스타일24(www.istyle24.com) 역시 11월 들어 의류와 신발 등 무스탕 관련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량 상승했다. 특히 올해에는 보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무통재킷’이라 불리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뉴욕돌 사선지퍼 무스탕점퍼 NDC42FJP010’(5만 9천800원)는 털이 배색된 짧은 기장에 사선지퍼가 장식돼 트렌디하며, ‘쿠아 이중카라 무스탕 자켓 QFJW0_901’(17만 9천원)은 스카이블루 색상으로 산뜻한 연출이 가능하다.

롯데닷컴(www.lotte.com)도 무스탕 제품의 1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신장했다. ‘나이스클랍 렛잇 양털무스탕롱코트’(62만 9천100원)는 양털을 사용해 부드럽고 보온성이 뛰어나며, 세로 절개선과 벨트가 있어 슬림한 핏으로 연출할 수 있고, ‘라인 인조 무스탕베스트’(29만 9천원)는 옷깃 부분을 양털로 강조한 디자인으로, 어떤 아우터와도 매치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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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CJ오쇼핑(www.CJmall.com)에서는 양털 카라 무스탕이 매 방송마다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고, 디앤샵(www.dnshop.com)에서도 무스탕 아우터가 코트, 베스트 등 다양한 스타일로 변형되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G마켓 패션잡화팀 송하영팀장은 올드한 느낌에 투박한 디자인, 무겁고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인식 때문에 수년 간 외면당했던 무스탕 소재가 젊은층에게도 인기를 얻으면서 가장 트렌디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