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독스, MS오피스의 탈을 쓰다

일반입력 :2010/11/23 10:24    수정: 2010/11/23 11:22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프로그램에서 구글 독스에 올라간 문서를 편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가 등장했다. 오프라인용인 MS 워드 파일을 웹서비스인 구글 독스 문서로 바꾸는 오피스용 부가 프로그램이다.

온라인 IT미디어 인포메이션위크는 22일(현지시간) 구글 독스가 MS 오피스에 침투했다며 구글이 MS를 어떻게 상대해왔는지를 보여주는 극적인 사례라고 보도했다.

'MS 오피스용 구글 클라우드 커넥트'라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구글 앱스 계정을 갖고 있는 MS 오피스 사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다. 웹기반 프로그램인 구글 독스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쓰는 대신 설치형 SW인 MS 오피스에서 구글 독스 문서를 편집할 수 있다. 구글 서버에 저장된 문서 하나를 여러 MS 오피스 사용자가 동시에 작성 가능하다.

다시말해, 구글 앱스 사용자들은 MS 오피스 프로그램을 띄워서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해 협업 기반 문서 작성과 공유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웹애플리케이션과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절충한 방식이다.

이를 보도한 씨넷 블로거 톰 크라지트는 구글은 지난 몇년동안 기업 사용자들이 MS 오피스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해왔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대부분은 업무환경에서 (MS 오피스같은) 설치형 프로그램을 선호한다고 평했다.

기존 인프라와 UI에 대한 친숙성을 고집하면서 설치형 오피스와 웹기반 오피스를 함께 개발하고 클라우드와 연결시킨 마이크로소프트(MS)의 SW+서비스 전략이 옳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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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클라우드 커넥트는 구글이 올초 인수한 '독버스'에서 개발했다. 독버스는 자사 SW를 구글 클라우드망에 이식하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독버스가 구글에 인수되기 전부터 이 기술을 시범 사용자들이 써보면서 결함을 파악하게 해왔다고 미국 씨넷은 보도했다.

현재 플러그인은 MS 오피스 2003, 2007, 2010 버전에서 설치 가능하며 구글 앱스 사용자들만 시범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내년중 모든 구글 사용자들이 쓸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