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뉴스코프, 저널리즘 새 역사 쓸까

일반입력 :2010/11/22 09:52    수정: 2010/11/22 12:37

남혜현 기자

스티브 잡스와 루퍼트 머독이 손잡으면 저널리즘의 역사도 새로 쓰일까.

미국씨넷은 21일(현지시간) 애플과 뉴스코프가 손잡고 아이패드 전용 잡지 '더 데일리(The Daily)'를 내년 상반기 창간한다고 보도했다.

새 매체에 관한 비교적 자세한 내용도 함께 공개됐다. 오로지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만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한 것. 온라인 웹사이트와 종이신문은 배제됐다. 가격은 일주일 간격으로 올라오는 새 판을 다운로드 받을 때마다 0.99달러를 지불하는 것으로 책정됐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기술지원을 맡았다. 독자들이 아이패드에서 잡지를 구독할 때 전송에 끊김이 없도록 하는 부분을 애플에서 지원한다는 것이다.

루퍼트 머독 CEO도 '디지털'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새 매체 창간에만 대략 100여명의 기자가 새로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장은 전 뉴욕포스트 편집장이었던 제시 안젤로가 맡았다.

해외 언론들은 내년 초 있을 차세대 아이패드 발표 미디어 데이에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이나 제시 안젤로 편집장이 청바지와 검정 터틀넥을 입고 스티브 잡스 애플 CEO와 함께 연단에 설지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같은 추측은 머독 회장이 보인 아이패드에 대한 지대한 관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블로그 기반 IT매체 매셔블은 머독 회장이 아이패드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독자들이 전통매체인 종이 신문이나 웹사이트보다 태블릿을 통해 더 많은 콘텐츠를 읽고 싶어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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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셔블은 머독 회장이 4천만 명에 달하는 아이패드 사용자 중 5%만 새 매체를 구독하더라도, 이번 프로젝트는 성공한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셔블은 애플과 뉴스코프의 도전이 흥미로운 만큼 위험도 크다라면서 내년에는 저널리즘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흥미로운 해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