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를 통해 모습 드러낸 전설 ‘디아블로3’

일반입력 :2010/11/20 16:07    수정: 2010/11/20 17:33

특별취재팀

설마 했던 우려는 사라지고 확실한 기대감만 남는다. 이는 국내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2010에서 첫 선을 보인 역할수행게임(RPG) ‘디아블로3’을 즐겨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말이다.

90석에 달하는 시연 부스에서 공개된 ‘디아블로3’은 최고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탄탄한 구성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게임은 파티 플레이와 아레나 모드 등 여러 요소를 체험해볼 수 있다.

‘지스타2010’에서 시연된 버전에는 다섯 직업인 야만용사, 의술사, 마법사, 수도사, 악마 사냥꾼과 함께 에피소드 1편을 체험해볼 수 있는 형태였다. 기본적인 구성은 블리즈컨에서 공개된 내용과 동일하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용자들 간 실력을 겨룰 수 있는 아레나 모드다. ‘디아블로’ 시리즈로 잘 알려진 이 모드는 던전에 난입하는 방식을 e스포츠처럼 ‘투기장’으로 불리는 특정 스테이지에서 겨루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각 투기장은 ‘디아블로’ 시리즈의 특징인 무작위로 생성되는 방식은 아닌 각각의 특징을 가진 모습을 띄고 있었다. 투기장은 개인전이나 협동으로 즐길 수 있는 방식 두 가지로 진행이 되며, 기본적으로는 자신이 습득한 장비로 대결한다.

투기장에는 엄폐물과 함정, 여러 사물들이 존재해 다양한 변수가 생겨났으며, 근접이나 장거리 등 특정 캐릭터에게 유리해지는 일은 적은 편이었다. 다만 예전보다 동작 자체가 커지고 다소 느려진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 빠른 스킬 난사보다는 전략성을 요구하는 지능적 플레이가 자주 나왔다.

다섯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해 던전을 탐험하는 캠페인 모드는 간단한 에피소드 하나를 경험하는 형태였다. 임무는 협력을 통해 진행되고 시간은 15~20분 정도 소요됐다. 여기서 눈에 띄는 부분은 눈에 띄게 좋아진 타격감 부분.

장거리 공격을 하는 직업에서도 타격감은 상당히 괜찮았다. 몬스터들은 공격에 빠르게 반응했으며, 다양한 형태로 부서지거나 날아가는 모습을 연출해 이용자에게 통쾌함을 안겨줬다.

시연이라는 한정적인 구조 때문에 다섯 개의 직업을 모두 해보려면 5번 입장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생겼다. 하지만 ‘디아블로3’는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할 정도로 만족스러운 재미를 준다. ‘지스타2010’을 방문한 관람객이라면 꼭 체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