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ACC]김홍진 KT 부사장 “스마트워킹, 비전 선행돼야”

일반입력 :2010/11/16 10:47    수정: 2010/11/16 10:49

정윤희 기자

“스마트워킹 실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팁은 철학적인 비전을 수립하는 것이다. 우선 스마트워킹 비전이 세워지고 임직원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나면 기술적인 문제는 자연히 따라오게 된다.”

김홍진 KT STO추진실장(부사장)이 스마트워킹 비전을 강조했다. 업무 환경에 대한 생각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무리 스마트워킹을 추진해도 소용없다는 논리다.

김 부사장은 16일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개최한 ‘제4회 ACC-스마트 모바일 오피스를 위한 비즈니스 &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 참석해 스마트워크를 통한 기업혁신에 대해 발표했다.

‘생산성 시대는 갔다’고 전제한 김 부사장은 “옛날식 사고방식으로는 스마트워킹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며 “스마트워킹의 가장 큰 걸림돌은 나이 많은 세대들의 고정관념”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전이 제대로 수립되고 공유되지 않으면 스마트워킹을 하겠다고 한 회사에서도 아침, 점심, 저녁으로 체크를 하겠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스마트워킹은 직원들이 놀 공간을 만들어주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사장은 최근 글로벌 기업 업무 환경에서 혼자 하는 일이 전체의 60%, 다른 부서, 다른 사람과 협업을 하는 시간이 25%, 농담 따먹기 등 휴식에 쓰이는 시간이 20%, 나머지 업무에 5~6%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지금 현대 사회에서 일이라는 것은 혼자서 하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얘기다. 그는 “일하는 듯, 노는 듯, 먹는 듯 하는 환경에서 창의적인 생각이 나온다”고 말했다.

스마트워킹의 롤모델로는 영국 통신회사 BT를 들었다. 현재 BT는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탄소 감소 정책을 추진 중인데 스마트워킹이 그 방안 중 하나라는 것.

김 부사장은 “BT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스마트워킹을 시행하는 회사”라며 “스마트워킹이 가장 경제적인 동시에 가장 실행에 옮기기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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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BT의 글로벌 전 직원 10만 5천명 중 6만 5천명정도가 스마트워킹을 시행 중이다. 그 중에서도 5만명 정도가 스마트워킹 센터에서 일하고 1만 5천명은 재택근무다.

마지막으로 스마트워킹의 오해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김 부사장은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보면 스마트워킹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류”라며 “스마트워킹은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전하기 위해 회사의 환경을 최적화하는 전체적인 과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