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아이패드, 요금제는 도대체?

일반입력 :2010/11/07 15:06    수정: 2010/11/09 10:30

김태정 기자

KT와 SK텔레콤이 태블릿PC 요금제 마련에 골치를 앓는 중이다. 휴대폰 요금제라면 전문(?)이지만 태블릿PC는 시작 단계여서 고민이 크다.

두 회사 모두 전략 태블릿PC를 이달 중 내놓겠다고 선전포고한 가운데 요금제는 여전히 미공개, 서로 간 눈치싸움 양상도 보인다.

KT는 오는 9일부터 아이패드 전 모델(와이파이 전용 16·32·64GB, 와이파이+3G 16·32·64GB) 예약판매를 시작하며, 이달 내 공식 출시하겠다고 7일 발표했다.

요금제에 관해서는 아직 함구 중인 상황이다. 이날 온라인 폰스토어에서 아이패드 예약판매 안내를 시작했지만 요금제 관련 내용은 빠졌다.

인터넷 상에는 월 4만2천500원 요금제에 3년 약정하면 아이패드가 무료라는 소문이 퍼졌지만 KT의 공식 확인은 없었다.

KT 관계자는 “출시일과 요금제는 곧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며 “우선은 예약판매를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도 상황이 비슷하다. 삼성전자가 지난 4일 서울 서초사옥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대대적인 갤럭시탭 행사를 열었지만 SK텔레콤은 아직 요금제 관련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SK텔레콤이 지난 9월로 예정했던 갤럭시탭 출시를 ‘이달 중’으로 연기한 이유도 삼성전자와의 요금제 조율이 늦어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기존 스마트폰 요금제인 '올인원55(월 5만5천원)'에 2년 약정하면, 약 30만원대에 구입 가능하다고 알려졌지만 역시 ‘추정’일 뿐이다.

결국 KT와 SK텔레콤은 11월 태블릿PC 대전을 앞두고 마케팅을 시작했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외신에 올랐던 제품 사양 외에는 새로 얻은 정보가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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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 고객들이 태블릿PC를 사면 대체 얼마의 추가 부담이 필요한지, 휴대폰과 비교해 보조금 규모는 어떻게 책정해야 할지 등이 과제로 남았다.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PC 초기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이통사 간 기 싸움이 치열하지만 정작 중요한 ‘가격’ 정보가 없기에 고객들은 혼란스럽다”며 “제품을 우선 발표하고 보자 식의 마케팅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