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D, 해상도 4배 높인 '플렉서블 AMOLED' 개발

일반입력 :2010/11/04 11:27    수정: 2010/11/04 16:40

이설영 기자

기존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보다 해상도가 4배이상 뛰어난 WVGA(800×480) 플렉서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가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사장 강호문)는 5일 자사가 기존에 내놓은 WQVGA(400×240)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성능을 이처럼 획기적으로 개선한 디스플레이를 내놓게 됐다고 발표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개발에 성공한 WVGA 플렉서블 AMOLED는 스마트폰급 사이즈(4.5인치)로서 AMOLED의 특장점인 빠른 응답속도, 낮은 소비전력, 얇은 두께를 그대로 구현했다. 또한 곡률반경이 1cm로서 아주 작은 원통처럼 둥글게 말아도 화질 왜곡이 전혀 없고, 잔상 없는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기존 디바이스가 평판 디스플레이로 인해 가질 수 밖에 없는 디자인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기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플라스틱 기판은 고온 공정(350~400도)에서 녹아 내려 고해상도 회로를 구현하는 데 근본적 한계를 보여왔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온에서 견딜 수 있는 특수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 갤럭시S에 탑재된 수퍼아몰레드와 동일한 해상도를 구현해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이로써 고해상도의 플렉서블 AMOLED 대량 생산에도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는 보통 유리기판과 전기 신호를 제어, 구동하는 박막트렌지스터(TFT) 등으로 구성된다. 일반 디스플레이와 달리 종이처럼 구부러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딱딱한 유리기판 대신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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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훈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수석연구원은 얇고, 가벼우며,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는 혁신적 기술로 기존 IT제품 디자인의 한계를 뛰어넘게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이 4.5인치 플렉서블AMOLED를 오는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동안 일본 도쿄 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평판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FPD 인터내셔널 2010'에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