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렬 신임 KISA원장, 향후 과제는?

일반입력 :2010/11/03 11:05    수정: 2010/11/03 11:21

정윤희 기자

신임 한국인터넷진흥원장에 서종렬(51) 前KT미디어본부장이 선임됐다. 지난 7월 김희정 前원장이 청와대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긴 후 원장 자리가 세 달 넘게 공석으로 남겨지면서 풀어야할 숙제가 산적하다.

3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최종 선임한 서종렬 신임 원장의 임기는 임명일(3일)로부터 오는 2013년 11월 2일까지 3년간이다.

서 신임원장은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석사 출신으로 SK텔레콤 커머스사업본부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KT 미디어본부장(전무)으로 근무했다.

새로 선임된 서 원장은 인터넷 진흥, 정보보호 및 역기능 해소, IT국제협력 등 KISA 업무 외에도 조직 통합 등 다양한 과제를 안게 됐다.

가장 큰 과제는 ‘코드 인사’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것이다. 서 신임원장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출신으로 현 정부와 코드가 잘 맞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때문에 지난 국정감사에서 원장 공모 과정에서 3명으로 압축된 후보자 중 사실상 서 원장이 내정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보통신 관련 기관과 민간 기업을 두루 거친 서 원장은 향후 IT부문의 전문성을 인정받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내부 조직 통합도 과제다. KISA는 지난해 7월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 합쳐진 통합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 출범했다. 통합 후 조직위상을 제고하고 내부 통합의 기틀을 다져왔으나 지난 7월 김희정 前원장이 임기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청와대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원장자리가 공석으로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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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원장 선임 절차도 세 달이 넘게 끌었다. 때문에 이번 서 신임원장의 취임으로 KISA 내부 안정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모양새다.

서 원장은 KISA의 성공적인 나주 이전도 추진해야 한다. KISA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서 원장의 임기 중인 오는 2012년까지 나주 혁신도시로 이전하게 된다. 아울러 사이버침해대응 및 정보보호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도 풀어야할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