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SW 비즈니스로 성공하려면…

일반입력 :2010/11/02 16:27

유망한 오픈소스SW(OSS) 관련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해외 오픈소스 전문가가 국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이같은 주제를 갖고 강연을 진행, 눈길을 끌었다.

미국 카네기멜론대 토니 와서먼 교수는 2일 서울 소공동에서 열린 오픈소스소프트웨어(OSS)주간 행사에 참석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OSS)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BM)과 수익 창출 방안을 소개했다. 위스콘신대에서 컴퓨터과학 박사학위를 받은 와서먼 교수는 예전에 휴렛팩커드(HP) 모바일 미들웨어 연구실 이사로 재직했다.

이날 와서먼 교수가 유망분야로 제안한 공개SW 사업기회는 지역화 컨설팅·교육·기술지원 부문, 일반 사용자 애플리케이션 부문, 통신망 사업자와 독립적인 모바일 부문, 오픈소스 컴포넌트를 활용한 서비스로서의 SW(SaaS) 부문, 개발업체들과의 파트너십 등이다. 새로운 개발툴을 시작한다든지 신규 인프라 컴포넌트를 만들어내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점점 더 많은 회사들이 OSS와 관련된 비즈니스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대기업뿐아니라 소규모 SW업체들이 적용 가능한 10가지 OSS BM을 소개한다"고 말했다.

공개SW가 수익사업에 적용되는 10가지 방식은 ▲레드햇 리눅스로 널리 알려진 '유지보수서비스 가입' ▲마이SQL(MySQL)이 대표적인 '듀얼라이선스' ▲VM웨어 스프링소스 등 수많은 오픈소스 플랫폼에 대한 '교육 및 기술지원' ▲액센츄어나 IBM 글로벌 서비스 사업부 활동방식인 '컨설팅' ▲기본적인 오픈소스버전과 기능을 차별화한 유료 프리미엄버전 '동시 제공' ▲구글처럼 SaaS 기반 솔루션에 포함되는 '광고' ▲구글과 야후처럼 대형서비스 업체에 공개SW 기술을 제공하는 '호스트 서비스' ▲개인 개발자들이 사용자들의 자발적 기부를 받는 '후원' ▲하드웨어(HW)에 들어가는 공개SW를 개발해 매출을 거두는 '시스템' ▲오픈로직이나 슈가CRM처럼 공개SW를 다른 제품과 묶어 제공하거나 SW와 기술지원을 결합한 '패키징'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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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모질라는 구글과 제휴를 통해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 탑재한 검색창 사용 실적을 통해 수익을 거두고 있다. 최근 국내 스마트폰 붐이 일면서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교육과정이 활성화되기도 했다.

와서먼 교수는 이클립스, 모질라 등 유명 오픈소스 재단 활동사례를 들며 "이런 단체들이 공개SW 활동을 하고 있는 이유는 마냥 친절해서가 아니라 좋은 BM을 찾아내기 위해서다"라며 "자신들이 OSS를 지지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이 OSS를 사용함으로써 회사에 도움이 되고, 이윤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