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웹플랫폼 전략 수정…HTML5 확키운다

일반입력 :2010/11/01 10:30    수정: 2010/11/01 13:51

마이크로소프트(MS)가 웹플랫폼 전략으로 실버라이트 대신 HTML5표준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열린 개발자 행사에서 실버라이트 역할을 윈도폰7 개발환경으로 한정하고 구체적인 차기 버전에 대한 계획을 내놓지 못하면서 HTML5에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밥 무글리아 MS 서버 및 툴비즈니스 사장은 지디넷 MS 전문 블로거 마리 조 폴리에게 "전략이 바뀌었다"며 "애플 아이폰 운영체제(iOS) 플랫폼 환경을 포함한 유일한 크로스플랫폼 기술은 HTML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MS는 실버라이트를 여러 운영체제(OS)에서 쓸 수 있는 플랫폼으로 제시하며 차기 버전 출시를 공언해왔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알리진 않았다.

이날 미국 레드몬드 본사에서 진행한 MS 연례 기술 행사 '프로페셔널 디벨로퍼 컨퍼런스(PDC)'에서 MS가 실버라이트5 버전에 대한 깜짝소식을 발표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지만 실제로는 이를 위한 세션이 하나도 없었다.

블로그 기반 온라인 IT미디어 테크크런치의 블로거 MG 시글러는 "이번 PDC를 진행하며 분명해졌듯이 MS는 (실버라이트 대신에) HTML5에 집중하고 있다, 만세"라며 반겼다.

무글리아 사장은 PDC에서 "실버라이트는 윈도폰을 위한 개발 플랫폼이며 멀티미디어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에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둘러싼 업계 의견은 엇갈린다. MS가 어도비 플래시를 사용한 스트리밍서비스 넷플릭스 같은 것을 염두에 두고 실버라이트 플랫폼을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는 반면, 사실상 실버라이트는 찬밥신세가 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온라인 IT미디어 일렉트로니스타는 MS가 웹 플랫폼 전략 노선을 대폭 수정해 '실버라이트를 떼어내고' HTML5로 옮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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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블로그 기반 웹 전문 미디어 더넥스트웹(TNW)은 실버라이트가 윈도폰7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주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어도비 플래시와 마찬가지로 브라우저를 벗어난 애플리케이션 개발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는 전망이다.

한국MS의 황리건 사용자경험(UX) 에반젤리스트도 "플래시나 실버라이트 모두 웹을 넘어서는 플랫폼 확장이 중요한 지상과제"라며 "실버라이트는 단일 기술로서보다는 MS가 집중하는 윈도폰7 핵심기술이라는 더 큰 맥락에서 다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