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이 대세…징가 기업가치 EA 앞질러

일반입력 :2010/10/27 15:37

서영준 기자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업체 징가의 발전 속도가 놀랍다.

팜빌, 마피아워, 카페월드 등 소셜 게임으로 유명한 징가(zynga)의 기업 가치가 세계 2위 게임 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를 앞질렀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비상장 주식 거래소인 쉐어스포스트가 산정한 징가의 기업가치는 55억1천만 달러(한화 6조1천억원)였다. 반면 나스닥에서 거래되고 있는 EA의 시가총액은 52억2천만 달러(한화 5초8천억원)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징가의 기업가치가 26억1천만 달러(한화 2조9천억원)였던 것과 비교해 2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면 같은 기간 EA의 시가총액은 7.4% 하락했다.

징가의 눈부신 성장과 EA의 침체는 게임 이용자의 선호도 변화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많은 이용자들이 비디오 게임을 사러 직접 매장을 방문하기보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온라인과 소셜 네트워킹 게임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두 회사가 각각 다른 사업 전략과 게임이용자의 선호도 차이로 보인다. 징가는 급격한 성장기를 맞은 소셜 게임에 집중했다면 EA는 아직까지도 콘솔 게임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EA가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징가는 '팜빌' '프론티어빌' 같은 소셜 게임을 페이스북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IT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이 회사는 3억5천만 달러의 자금을 모아 최근 들어 6개의 관련 회사를 사들이는 등 시장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면 EA의 경우는 비디오 게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판매 감소에 직면해 있다. 미국 시장 조사기관 NPD그룹에 따르면 상반기 EA의 게임 판매는 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