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부인 "애플 제품은 우리집 문지방도 넘지 못한다"

“(애플제품은)어떤 것도 우리집 문지방도 넘지 못한다.”

세계에서 가장 온유하고 부유한 330억달러 규모의 자선재단이사장인 멜린다 게이츠의 자비심도 애플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뉴욕타임스가 22일(현지시간) 일요판 매거진에 게재한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 공동이사장과의 인터뷰 글에서 그녀가 한 앞서의 발언 때문이다. 빌 게이츠의 부인인 그녀의 이러한 발언은 IT업계의 언론은 물론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온통 화제를 뿌리고 있다. 원래 멜린다 게이츠는 ‘기부자’라는 이름으로 크리스티안 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재단이 벌이는 아프리카 여성의 지위향상과 개도국에 대한 자선, 그리고 미국 실업률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 하지만 인터뷰 말미에 이같이 평소에는 드러나지 않던 강력한 반애플 정서가 드러나고 말았다.

화제를 뿌리는 이유는 그녀가 인터뷰 말미에 밝힌 빌 게이츠 부부의 반애플 정서가 이 뿐 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22일자 NYT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멜린다 게이츠는 “애플이 만든 아이팟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는 “아니다. 나는 (MS의 MP3)준(Ziune)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멜린다 게이츠는 “만일 자녀들이 ‘엄마 아이팟 가져도 돼?‘하고 물으면 어떻게 할 것인?”라는 짓궂은 질문에도 ”그 문제에 대해 한차례 논쟁을 벌였는데 ’준을 가지면 된다고 말했다“는 거침없는 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물론 안가지고 있다”는 당연한 듯한 것을 질문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크리스티안 오스가 ”빌게이츠가 애플 랩톱으로 작업한다는 게 사실인가?“라고 질문하자 멜린다는 더욱 강력한 발언을 쏟아 냈다. 바로 틀렸다. (애플의 제품은)어느 것도 우리집 문지방도 넘지 못한다라는 발언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