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소셜게임에도 M&A 바람 분다

일반입력 :2010/10/21 11:21

전하나 기자

美게임스팟닷컴은 일렉트로닉아츠(ELECTRONIC ARTS, 이하 EA)가 ‘앵그리버즈(Angry Birds)’의 새로운 퍼블리셔가 됐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앵그리버즈’는 아이폰 사용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모바일 게임. 게임명에서 알 수 있듯, 고무줄 새총으로 돼지 거주지를 폭격하는 ‘화난 새’들이 등장하는 내용이다.

최근에는 앱스토어에서 게임 부문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앵그리버즈’를 소재로 TV 쇼도 만들고 장난감도 만들 예정이라는 보도가 있기도 했다.

이처럼 구성은 단순하지만 스토리로 승부하는 캐주얼 게임 회사는 지난 해 세간의 이목을 끌 정도로 M&A 물망에 올랐다.

지난해 천 5백 명의 직원을 해고시킨 EA는 플레이피쉬(Playfish)를 3억 달러에 샀고, 올해 7월에는 디즈니가 플레이돔(Playdom)을 6억 달러, 지난 13일에는 일본 소셜게임업체 디엔에이(DeNA)가 엔지모코(Ngmoco)를 3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런 가운데 EA가 또 다시 소셜게임업체 인수 행보에 나서 앵그리버즈 퍼블리셔로 유명한 ‘칠링고(Chillingo)’를 인수했다고 발표한 것. 현재 EA는 정확한 인수 조건과 가격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은 거부한 상태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이번 인수 비용이 2천만 달러에 육박한다고 보도했다.

EA 대변인은 美게임스팟을 통해 “EA는 칠링고를 인수함으로써, 애플의 플랫폼을 선도하고 세계 최고 퍼블리셔로서의 위치를 재확인하고 있다”며 “EA는 앞으로도 칠링고가 독립적인 개발자들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칠링고는 게임 특허권을 갖고 있지는 않다. 앵그리버즈는 핀란드의 로비오(Rovio)라는 개발사가 만들었기 때문. 업계 주요 관계자는 이번 칠링고 인수 배경을 EA가 앵그리버즈의 브랜드 가치와 칠링고의 제품 발굴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