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 사용자 행동 분석 서비스 등장

일반입력 :2010/10/15 15:05    수정: 2010/10/15 17:50

기존 웹기반 로그 분석처럼 특정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서 사용자 행동을 분석하고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기업용 분석 솔루션이 출시됐다.

지난 14일 국내 대량 메일 발송 서비스(EMS)업체 에이메일은 스마트폰 앱에서 사용자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 '앱트랙트'를 개시했다.

앱트랙트는 모바일 앱을 출시한 기업에게 사용자들이 앱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데이터를 추적, 수집해 분석해주는 일종의 앱 대상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서비스다.

에이메일 관계자는 앱트랙트가 현재 지원하는 플랫폼이 애플 아이폰, 구글 안드로이드 2가지며, 연말까지 약 3개월간 무료 시범 서비스로 운영하고 내년께 수익 모델을 본격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겟 프로모션'으로 차별화

사실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서는 '플러리(flurry)', '앱클릭스(AppClix)', '로컬리틱스(Localytics)' 등 '모바일 애널리틱스'라 부르는 앱 분석 서비스가 약 2년 전부터 존재했다. 에이메일측도 정보수집 코드를 앱에 내장해 사용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은 기존 해외 업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에이메일이 내세운 기존 서비스와의 차별화 포인트는 분석 서비스 데이터를 활용한 부가 기능이다.

에이메일 관계자는 기업들은 앱트랙트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사용자에게 직접 팝업이나 푸시 알림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며 분석 데이터를 통해 지역이나 행동 기반으로 구분되는 사용자들을 가려내는 '타겟 프로모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메시지 전달은 앱 사용자가 앱 실행 횟수나 마지막 실행후 기간 경과 등 일정 조건을 만족했을 때 자동으로 표시할 수 있고 관리자가 직접 실시간으로 보낼 수도 있다. 이는 사용자마다 다른 단말기, 운영체제(OS), 지역별 문제상황에 따른 안내를 제시하거나 앱 사용 실적에 따른 개별 사은행사 등으로 응용할 수 있다.

■'웹 로그 분석'에서 '모바일 애널리틱스'로

이전까지 사이트 접속자 수, 방문 시간대, 체류 시간, 페이지뷰 등 사용자 행동을 수집, 분석하는 서비스는 웹 분석 업체들이 모니터링하는 브라우저 기반 웹사이트나 모바일 웹에만 가능했다.

때문에 모바일 앱을 출시한 국내 기업 대부분은 사용자들이 내려받은 데이터만 애플 앱스토어 개발자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을 뿐, 실제로 앱이 얼마나 사용되는지, 새로 추가한 기능이 어느 정도 인기를 끌었는지 알 수 없었다.

에이메일은 앱 사용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분석 코드, SW개발도구(SDK)를 제공하고 분석 정보를 실시간 그래프 형태로 확인 가능한 웹사이트를 운영한다.

기업들이 에이메일이 제공하는 '정보수집 코드'를 탑재해 앱을 만들면, 사용자 행동 정보가 실시간 수집, 분석된다. 이를 통해 실행 횟수, 실사용자와 신규 유입자 수, 사용 빈도와 시간, 지역별 사용자 분포를 알 수 있다. 웹상에서 링크를 타고 이동한 경로를 추적하듯, 앱에서 특정 메뉴로 들어가거나 설정을 바꾸는 동작까지 수집된다. 이 정보들은 앱트랙트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애플리케이션별로 최적화 과정이 불필요하고, 모바일 플랫폼 특성상 충돌이나 오류를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