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스카이프와도 연동…구글과 전면전?

일반입력 :2010/10/15 10:18    수정: 2010/10/15 16:17

페이스북 친구들끼리 스카이프를 활용해 영상통화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룹 화상회의 기능과 페이스북 계정 연동을 지원하는 '스카이프5.0' 정식판이 공개된 것이다.

인터넷 전화(VoIP)업체 스카이프는 14일(현지시간) 지난 5월 시험판으로 나왔던 스카이프 윈도용 클라이언트 5.0버전을 공식 출시했다.

현재 페이스북 계정 연결서비스 '페이스북 커넥트'를 통해 스카이프에 접속할 수 있다. 스카이프를 사용해 페이스북 친구들과 공개 메시지와 쪽지를 주고받는다.

페이스북 사이트에 들르지 않고 친구들 소식을 확인하거나, 친구들에게 자기 근황을 알릴 수 있다. 페이스북 근황을 알려주는 '상태 메시지'는 스카이프 회원들이 자기 상태를 표시하는 '무드 메시지' 기능과 연동된다.

집단 화상회의 기능은 스카이프5.0 시험판부터 제공됐다. 당초 5명까지만 지원하다가 지난 9월부터 최대 10명까지 동시에 화상회의를 할 수 있게 늘어났다.

스카이프가 화상회의 최대 인원수를 늘린데 이어서 이를 유료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온라인 IT미디어 벤처비트닷컴의 모바일 전문 블로거 데빈드라 하르다와르는 집단 화상회의 기능은 웹캠으로 가능한 차세대 킬러 애플리케이션이라며 스카이프는 무료로 서비스중이지만 결국 유료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실 스카이프에 페이스북 서비스가 연동되고 기능이 통합된다는 내용은 진작부터 루머로 떠돌았다. 페이스북이 이달초 비밀리에 사이트 개편 소식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사람들은 이 때 스카이프 관련 소식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이번 제휴로 페이스북은 회원들에게 화상전화 기능을 제공하고, 스카이프는 페이스북 5억인구를 사용자 기반으로 얻은 셈이다. 스카이프는 페이스북과 제휴하기 이전에도 등록 회원수 5억5천만명, 월간 실사용자가 1억2천400만에 달했다. 두 서비스에 중복되는 사용자를 빼더라도 윈윈 게임이라는 평가다. 또한 지난 8월말 구글이 G메일에 통합한 전화서비스 '구글 전화'기능을 선보인 것에 대한 스카이프의 반격 카드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한편 이번 제휴는 페이스북과 구글이 전선을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페이스북은 소셜 네트워크에 기반한 매출로 급성장해 구글 검색 네트워크에 기반한 온라인 광고시장을 위협하는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셜 네트워크 기반 검색 제휴까지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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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게 달갑지 않은 행보다. 구글과 MS는 웹서비스와 오피스SW시장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다 MS가 윈도폰7 출시를 본격화하면서 스마트폰 플랫폼시장에서 일전을 앞뒀기 때문이다. MS와 페이스북까지 반 구글 연합을 결성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반면 구글은 페이스북 영토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핀란드 소셜서비스 '자이쿠'를 사들인 전력도 있고, 연초 트위터와 비슷한 '버즈'를 내놓기도 했다. 소셜 서비스 콘텐츠를 검색하는 '실시간 검색'사이트를 독립시켰으며 트위터 친구를 검색해주는 '팔로파인더'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