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페이스북, 반 구글 연합 결성하나

일반입력 :2010/10/13 10:34    수정: 2010/10/13 11:03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글 검색에 대항하기 위해 검색엔진 '빙'에 페이스북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 검색 기능을 곧 선보인다는 루머가 나왔다.

온라인 미디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12일(현지시간) MS가 미국 본사에서 진행하는 빙 이벤트에 페이스북이 참석할 예정이며, 빙 검색결과에 페이스북 데이터를 더 많이 활용한다는 내용을 발표할 것이 거의 틀림없다고 보도했다.

이미 지난달 빙은 페이스북 콘텐츠에 대한 사용자 선호도를 표시하는 '라이크(Like)' 단추 데이터를 사용해 사용자들에게 개인화된 검색결과를 제공할 계획을 진행중이라고 알려졌다. 라이크 단추는 일종의 인기투표 시스템이다. 사람들이 어떤 웹사이트 내용을 마음에 들어한다는 표시로 누를 수 있고 그만큼 숫자가 올라간다.

즉 페이스북 사용자가 무엇에 얼만큼 관심있어하는지를 바탕으로 빙 검색결과를 선별해 줄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블로그기반 온라인 IT미디어 테크크런치의 블로거 제이슨 킨케이드는 지난해 빙과 페이스북은 장기간에 걸친 협력 계획을 발표했는데 아직까지 별다른 통합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았다고 평했다. 이번 행사에 의미있는 통합 서비스를 내놓을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외신들은 이같은 계획이 실행될 경우 구글 입장에서 적잖은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검색 결과와 연결되는 광고를 살림 밑천으로 삼는 구글 입장에서 검색 기술 자체를 놓고 경쟁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빙이 페이스북 데이터를 사용함으로써 구글보다 유리해질 것이라며 구글은 과거 사용자 행동을 바탕으로 관심사를 추적하는 반면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이 뉴스피드와 프로파일 페이지에 올려둔 데이터를 관심사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빙 지도 서비스와 페이스북 위치 기반 서비스(LBS) 기능 '플레이스'가 통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페이스북이 지난 8월 선보인 플레이스 기능보다 벤처업체 포스퀘어 서비스를 더 많이 사용해 이를 활성화할 시너지 효과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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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페이스북 계정을 사용해 빙 지도를 열면 등록한 페이스북 친구들이 현재 있는 장소와 예전에 들러 표시해둔 위치를 보여줄 수도 있다.

MS와 페이스북간 협력관계는 지난 2007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당시 MS는 페이스북에 2억4천만달러를 투자하고 지분 1.6%를 받았다. 이어서 지난해 11월에 빙 검색결과에 페이스북 실시간 뉴스피드를 통합할 예정라고 밝힌 뒤 지난 6월 빙 소셜검색 블로그에 구체화된 내용을 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