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도마 오른 ‘타블로 학력 논란’

일반입력 :2010/10/11 16:51

정윤희 기자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방송인 타블로(본명 다니엘 선웅 리)의 학력 논란이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통신위원회 안형환 의원은 11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리 사회 인터넷 문화의 건전화를 위해 방통위가 사이버 법정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안 의원은 “최근 타블로 사건을 보고 많이 놀랐다”며 사실을 사실로 믿지 못하고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타블로 논란과 비슷한 사건으로는 광우병, 천안함 사건을 들었다.

타블로 학력 논란은 스탠포드 대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진 타블로에게 '왓비컴즈'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누리꾼이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인터넷 상에서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 카페를 중심으로 논란이 급속히 확산돼가다 최근 경찰이 학위 취득 사실을 확인하면서 일단락됐다. 

안형환 의원에 따르면 사이버 폭력은 전년 대비 58% 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인터넷은 빨리 변화하기 때문에 피해를 제 때 수습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방통위가 일종의 사이버 법정 같은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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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최시중 위원장은 “우리가 상생하는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사이버 폭력을 줄여야 하겠지만 사이버 법정은 언론 자유의 문제와 연관된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언론 자유를 제약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피해를 줄이는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이라며 “결국 우리 모든 사람들이 인내를 갖고 뛰어넘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