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화학상, 팔라듐촉매로 분자합성 기여

일반입력 :2010/10/06 20:24

이재구 기자

올해 노벨화학상은 금속의 일종인 팔라듐을 촉매로 복잡한 유기화합물을 합성해 신약 개발 등에 기여한 미국의 리처드 F. 헤크(79), 일본의 네기시 에이이치(75), 스즈키 아키라(80)교수 등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세 과학자가 팔라듐 촉매를 이용해 복잡한 유기화합물을 합성할 수 있는 길을 연 공로로 올해 노벨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노벨상 수상위원회는 이들이 팔라듐 촉매를 이용한 탄소 결합반응을 통해 더 정교한 유기분자 화합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위원회는 수상자들이 개발한 팔라듐 촉매를 이용한 '교차 결합'(cross coupling) 반응은 현대 화학자들에게 가장 유용한 도구가 되고 있다며 이들의 연구 성과는 인류가 신약이나 플라스틱과 같은 혁명적 소재를 개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들 과학자가 유기분자화합물을 만드는데 사용한 촉매인 팔라듐(palladium)은 주기율표 10족에 속하는 백금족 원소로 1803년 영국의 화학자 울러스턴이 백금에서 처음으로 분리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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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크 교수는 미 델라웨어대, 네기시 교수는 미 퍼듀대, 스즈키 교수는 일본 홋카이도대 에서 각각 교편을 잡고 있다. 세 사람은 상금 1000만 크로나(약 1500만 달러)를 3분의 1씩 나눠 갖게 된다.

2010년 노벨상은 지난 4일 생리의학상, 5일 물리학상이 발표됐으며 이날 화학상에 이어 7일엔 문학상, 8일엔 평화상, 11일에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각각 발표된다. 시상식은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