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2014 ITU 전권회의 유치 '총력'

최시중 위원장, ITU 회원국 대표 초청 오찬서 지지 요청

일반입력 :2010/10/06 15:45    수정: 2010/10/11 18:04

정현정

최시중 위원장이 ITU 전권회의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리고 있는 제18차 ITU 전권회의에 참석 중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5일(현지시간) 까미노레알 호텔에서 ITU 192개 회원국 대표 50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개최했다.

최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은 2014년 전권회의 유치를 통해 ITU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 한다”며, 1989년부터 연속 5회 ITU 이사국으로 선출된 한국이 계속해서 이사국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이번 ITU 이사국 선거에서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페르난도 보르혼 피게로아 전권회의 의장과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은 “한국의 전권회의 유치 추진을 환영한다”며 최 위원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오찬에 참석한 한국 대표단은 “우수한 정보통신 인프라와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국제행사 경험이 있는 한국이 전권회의를 유치하고자 한다는 사실에 각국 대표단들이 대단히 만족해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달했다.

오찬에 이어 최시중 위원장은 줄리우스 제나코프스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과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을 차례로 만나 양자회담을 가졌다.

최시중 위원장과 제나코프스키 위원장은 ICT 분야에 있어 방통위와 FCC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최시중 위원장은 방통위와 FCC간 ICT 분야 MOU 체결을 제안했다.

이에 제나코프스키 FCC 위원장도 환영의사를 표명했으며, 향후 실무진 간에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최시중 위원장은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다시 한 번 “이번 멕시코 전권회의에서 한국의 2014년 전권회의 유치가 최종적으로 공식 결정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 기간 중 한국이 2014년 전권회의 유치국으로 최종 결정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방통위는 지난해부터 2014년 전권회의 유치를 위해 ITU 사무총국과 수차례의 협의를 거쳤으며, 필요한 행정절차를 단계적으로 진행해 왔기 때문에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2014년 ITU 전권회의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2014년 ITU 전권회의 개최국에 대한 공식적인 의사결정은 10월 셋째 주 경에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