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라이브 2011 정식판 공개

일반입력 :2010/10/03 19:10    수정: 2010/10/03 19:11

마이크로소프트(MS) 메신저, 멀티미디어 패키지SW '윈도 라이브 에센셜(WLE)'이 정식 출시됐다. 지난 8월 공개돼 탭기반 대화창이나 페이스북 연동 등 신기능에 호평을 받은 베타버전과 달리 이번 최종판은 오히려 미흡한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다.

온라인 IT미디어 아스테크니카 등 외신들은 2일(현지시간) 윈도라이브2011 패키지가 지난해 선보인 것보다 확실히 업그레이드됐지만 베타버전 발표 당시 지적된 비판이 지난 1일 공개된 정식판에도 여전히 적용된다고 보도했다.

일례로 WLE에 포함된 MS 메신저 프로그램 '윈도라이브메신저(WLM)'는 웹캠이 설치된 컴퓨터에서 화상대화시 웹캠을 끄는 기능이 사라졌다. 게다가 고화질(HD) 영상을 지원하지만 카메라와 CPU 성능때문에 이를 쓸 수 없는 구형 노트북에서는 속도 저하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꼽혔다.

메신저 대화명 설정도 없다. 페이스북이나 링크드인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실명과 통합됐기 때문. 아스테크니카는 WLM에서는 대화명 대신 소셜 서비스에 등록된 실명을 보여준다며 메신저에 통합된 소셜기능에 관심도 없는 사람들까지 실명을 노출하도록 만든 것은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와 개인간 공유(P2P), 원격 데스크톱 기능을 통합한 서비스 '라이브메시'도 사용자에게 혼란을 줘 쓰기 어렵다는 평가다. 라이브메시는 MS의 클라우드기반 웹하드 '스카이드라이브'를 통해 5기가바이트(GB)짜리 파일공유계정을 제공해왔다. MS는 계정을 25GB로 늘리고 핫메일과 WLE에 들어간 사진공유 기능을 통합해 제공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공개된 정식판에서는 지원되지 않는다.

한편 사진공유 프로그램에 통합된 얼굴 인식 기술과 편집 기능 '포토 퓨즈'는 쓸만하다는 평가다. 이는 여러 사진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만 골라 재구성할 수 있는 사진편집기능이다. 예를 들어 단체사진에서 눈을 감은 채 찍은 사람 얼굴을 눈 뜨고 찍힌 다른 사진 얼굴로 대체할 수 있다.

이밖에도 WLE는 메일, 블로그 글쓰기 툴 '라이터', 동영상 편집툴 '무비 메이커' 등을 포함하며 전세계 48개 언어로 제공된다. 인터넷 익스플로러(IE)9처럼 윈도7과 비스타에서만 돌아가며 윈도XP 사용자들은 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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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델 등 PC제조사 파트너들이 출시하는 윈도7기반 컴퓨터에 WLE를 기본 설치한 상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블로그기반 온라인 미디어 LA뉴스모니터는 MS는 윈도7을 설치한 모든 PC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쓰도록 만들 계획이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같은 MS가 윈도와 WLE 출시주기를 분리해서 반독점위반 혐의를 벗으면서 윈도 운영체제(OS)를 키우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