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수장 교체…구본준號 시동

일반입력 :2010/10/01 10:26    수정: 2010/10/01 11:17

남혜현 기자

LG전자가 구본준 부회장 취임과 함께 스마트폰 사령탑을 교체했다. 스마트폰 실적 부진에 따라 예고된 수순이었다.

LG전자는 1일자로 스마트폰을 포함한 일부 사업의 임원 보직변경을 실시했다.

우선, MC사업본부장 겸 스마트폰사업부장에는 박종석 부사장(전 MC연구소장)을 임명, 위기의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살리라는 중책을 내렸다.

전 MC사업본부장 안승권 사장은 회사 전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최고기술책임(CTO)로 자리를 옮겼다. 안 사장은 공학박사로서 20년 가까이 연구개발 업무를 수행했었고, 최근까지 사업운영 경험을 쌓아 온 것이 CTO를 맡게 된 배경이다.

안 사장과 함께 MC사업본부에서 스마트폰사업부장을 맡아 온 이정준 부사장도 PC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공석이 된 MC연구소장에는 정옥현 전무(전 MC연구소 개발2실장)가 올랐다.

안 사장이 CTO를 맡으면서 전 CTO 백우현 사장은 CEO 직속의 신설조직인 신성장동력기술담당으로 이동했다. 미래사업 발굴과 원천기술 개발을 수행하게 된다.

신임 HE사업본부장은 권희원 부사장이 기존 LCD TV 사업부장을 겸임하며 맡았다. LCD TV에서의 성과를 적잖이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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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사업본부장을 맡아 온 강신익 사장은 전사 마케팅을 총괄하게 될 글로벌마케팅담당으로 옮겼다. 북미, 한국 등 글로벌 마케팅 현장에서 쌓아 온 풍부한 경험들이 반영됐다.

LG전자는 “향후 사업전략방향이 정립된 만큼 내년에는 실행이 중요하다”며 “해당 조직에 대한 경험, 역량, 성과가 검증된 인물을 기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