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자, 유료 안드로이드앱 판매 임박"

일반입력 :2010/09/30 15:46    수정: 2010/10/01 10:12

이설영 기자

국내 개발자가 한국에 있는 은행의 계좌로 수익을 전달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우선순위를 높게 책정해 진행 중입니다. 정확한 일정은 말하지 못하지만 조만간 혹은 임박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유료앱을 판매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원규 구글코리아 R&D센터 사장은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에 있는 개발자들이 곧 유료애플리케이션을 직접 판매하게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현재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는 전세계 9개국을 제외하고 유료앱 판매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유료앱 구매의 경우 현재 14개국에서 지원하며, 우리나라도 얼마 전 지원 대상국에 포함됐다.

유료 애플리케이션 판매의 경우 국내에서도 개발자들의 요구가 많았다. 만약 이것이 가능해질 경우 안드로이드 시장을 겨냥한 서드파티 개발자들의 참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자리에서 조원규 사장은 향후 구글이 모색하고 있는 다양한 모바일 전략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일부 언어에서 지원해 인기를 끌고 있는 음성통역의 경우에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

조원규 사장은 음성검색의 경우 기술적으로는 마음만 먹으면 이미 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라며 음성통역의 경우 음성인식·번역·합성의 세가지 기술이 조합돼 구현되는 것인데 문제는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느냐이다라고 전했다.

조 사장은 이어 음성검색을 국내에서 올해 출시했기 때문에 일단 어려운 숙제는 풀었다고 생각한다며 나머지 번역문제를 풀면 검증을 거친 후 출시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국어의 경우 영어 등과는 어순이 달라 기계적인 번역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구글이 만약 음성통역을 출시한다면 한국어와 어순이 비슷한 일본어와의 상호 통역을 가장 먼저 지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로드뷰'에 이어 네이버가 '거리뷰'를 내놓으며 각축을 벌이고 있는 360도 파노라마 지도서비스와 관련해서 조원규 사장은 '스트리트뷰'의 경우 국내에서 촬영은 완전히 중단된 상황이며, 언젠가는 하겠지만 구체적인 출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구글코리아는 최근 스트리트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개인이 운영 중인 와이파이망에 대한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찰청의 압수수색을 당한 바있다. 구글의 와이파이망 무단 정보 수집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10월부터 우리나라 거리 곳곳을 촬영하며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조원규 사장은 이 문제를 뚜렷하게 정리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사용자들이 이용하기를 꺼리게 될 것이다라며 수사가 종결된 나라들은 서비스를 재개하고나 새롭게 출시한 곳도 있으니 한국쪽도 모든 것(수사)이 종결된 후에 보란듯이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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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서비스, 모바일 검색 전쟁 등 급변하는 인터넷 시장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다.

조원규 사장은 몇년전해도 한국 시장의 경우 검색이나 인터넷 문화가 다르다 보니 글로벌 시장과는 차이가 있었지만 점차 차이가 줄어드는 것 같다며 모바일로 넘어와서는 그런 차이가 거의 없어진 것 같으며, '소셜서비스'의 경우 글로벌에서 진행하는 것들을 시점 차이가 거의 없이 국내에서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