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왜 KT와 손잡았나?

일반입력 :2010/09/30 15:24    수정: 2010/10/01 18:26

“KT 네트워크 인프라 전략이 마음에 쏙

스리람 비스와나단 인텔 부사장은 30일 광화문 KT올레스퀘어서 개최된 공동기자간담회에서 KT와 진행할 와이브로 사업에 대해 이같이 기대감을 전했다.

인텔의 KT 선택 이유는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필요성 때문이다. 모바일칩을 개발해도 네트워크 지원 없이는 사실상 무용지물. 통신과 모바일 기기의 만남처럼 두 회사의 협력도 함께 따라간 셈이다.

비스와나단 부사장은 “모든 스마트 디바이스가 연결되려면 통신 매커니즘이 필요하고 이는 브로드밴드의 몫”이라며 “그런 의미로 KT와 협력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는 모든 기기에서 PC와 같은 경험을 끊김없이 이용하기를 요구하고 기대한다”라며 “인텔이 지향하는 것은 퍼스널 컴퓨팅 경험을 네트워크로 확장해 소비자가 즐기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KT가 택한 트래픽 관리 전략도 인텔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파수 확대를 통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네트워크를 백홀로 활용하는 방법이 용량증대에 효과적이란 판단 때문이다.

비스와나단 부사장은 “멀티모드 네트워크는 용량 커버리지 최적화의 필수요소로, 다양한 통신기술과 주파수 활용 영역이 모두 아우러져야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라며 “KT의 전략이 최고의 접근방법이란 점에서 공감해 협력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KT의 와이브로 전국서비스에 맞춰 와이브로 기술을 탑재한 인텔 코어 및 아톰 프로세서를 개발했다. 이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노트북과 넷북8종이 출시돼 다음달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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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 HP, 에이서 등의 국내·외 유명 제조사를 통해 출시될 이번 와이맥스 기술 내장 노트북 및 넷북에는 인텔 센트리노 어드벤스드-N+와이맥스 6250 네트워크 어댑터가 탑재됐으며 전국의 PC 대리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비스와나단 부사장은 “한국은 와이브로 기술을 도입한 가장 긴 리더십을 자랑하는 국가”라며 “와이브로가 전국사업으로 진정한 의미를 부여받게 됨에 따라 전체 이동통신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