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모바일 와이파이' 와이브로로 풀었다

일반입력 :2010/09/30 14:35    수정: 2010/09/30 17:02

“와이브로를 와이파이의 백홀로 활용해 전국에 모바일 원더랜드를 실현하겠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장은 30일 광화문 KT올레스퀘어서 인텔과 함께 개최한 공동기자간담회에서 KT의 와이브로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KT의 와이브로 사업전략은 기본적으로 와이파이를 기반으로 했다. 스마트폰의 무선 데이터트래픽 트래픽을 분산하는 방법으로 와이파이에 주력해온 KT답게 와이브로를 와이파이로 변형해 활용하는 방법을 강조한 것이다.

표 사장은 스마트폰 접속방법 선호도 조사결과 이용자들은 와이파이, 3G, 와이브로 순으로 선호도 차이를 보였다“라며 ”여기서 와이브로의 위치를 어떻게 재정립할까 고민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한국은 최근 스마트폰 판매대수가 300만대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무선 데이터 트래픽도 21배이상 상승했다. 이제 통신사의 과제는 트래픽을 한곳에 집중시키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신규 주파수를 활용한 LTE도입, 와이파이망 확대는 이 때문이다.

KT의 전략은 와이브로를 3G와 동등한 위치에 놓고 와이파이로 변환해주는 형태다. 이동성에서 강점을 보이는 와이브로를 활용해 모바일 와이파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와 함께 KT는 와이브로가 확산될 토대도 함께 마련했다. 인텔이 와이브로를 내장한 칩을 개발하고, 삼성·LG·HP·에이서 등이 이를 내장한 노트북과 넷북 9종을 출시했다. 전국망 확대와 동시에 와이브로 내장단말도 늘려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계산이다.

표 사장은 “와이파이는 선호도가 높고 속도가 빠른 반면 이동성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었다”라며 “향후 패드류 단말기가 유행하면 이동형 와이파이가 필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인텔이 개발한 칩을 활용한 패드류 단말기와 새로운 3W 휴대폰도 등장할 것”이라며 “KT 와이브로와 결합하면 가입자에게 엄청난 이점을 제공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표 사장은 실제로 아이폰4의 페이스타임을 이동하면서 이용하는 장면을 시연했다. 페이스타임은 와이파이만으로 접속상태를 제한한다. 모바일 와이파이를 증명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KT는 또한 와이맥스 글로벌 로밍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과 일본의 와이맥스 통신사업자와 제휴해 해외에서 KT 와이브로를 사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표 사장은 “다음달 중순부터 일본의 UQ커뮤니케이션, 미국의 클리어와이어와 연계해 다음달중순부터 와이브로 글로벌 로밍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와이맥스는 웹인증 방식으로. 미국은 온라인 신청으로 로밍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는 인텔 와이브로칩을 내장한 노트북·넷북 유통계획도 밝혔다. 이 제품들은 KT 자체 유통과 제조사 유통 등 두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KT 판매점에서 약정요금제와 단말기를 함께 판매하고, 제조사 유통은 5G용량을 무료 체험 한 후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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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사장은 “향후 와이브로를 사물지능통신(M2M), AI 등으로 응용범위를 넓히고, 중소기업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와이브로 사업을 확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조선소가 와이브로 조선소가 조성한데 이어 삼성중공업도 와이브로 조선소를 준비중”이라며 “이 성공사례를 해외로 가져가면 와이브로의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